日코로나 확진 4천명대..긴급사태 해제 한 달도 안돼 제4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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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긴급사태 해제 후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제4파(4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14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308명(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만7천721명, 사망자는 9천5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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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긴급사태 해제 후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제4파(4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14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308명(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 명대로 올라선 것은 도쿄, 오사카 등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8일(4천133명) 이후 처음이다.
일본에선 올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를 사흘 앞둔 지난달 22일을 기해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올 1월 초부터 발효된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뒤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방이 급증세를 이끌고 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도 도쿄에서 이날 5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오사카부(府)에서는 최다치인 1천13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인구 880만 명인 오사카가 16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에서 1천4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쿄를 앞섰다.
오사카와 인접한 효고현도 이날 처음으로 500명이 넘는 감염자를 기록해 간사이 지역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5일부터 오사카 등에 긴급사태 선포 전 단계로 적용된 '만연방치 등 중점조치'가 감염 확산 억제 대책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중점조치 지역에선 해당 지자체장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 긴급사태 때보다는 다소 느슨한 방식의 감염 억제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참의원(일본 국회 상원)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국적으로 큰 파도가 닥친 상황은 아니다"라며 간사이 지역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만큼 강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분과회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은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서 "(전국적인 감염 상황이) 이른바 제4파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며 스가 총리와는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오미 회장은 또 중점조치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만7천721명, 사망자는 9천542명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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