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현장행보' 권칠승 장관 "정부-中企 상호 신뢰 중요..애로 살필 것"(종합)
"中企 교육 중요..고부가가치 기술이 기업 경쟁력"
(천안=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연이어 현장행보를 진행 중인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정부와 중소기업 간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현장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 소재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 기업 '가스켐테크놀로지㈜'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찾아다니면서 상호 간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장관은 2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현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서울 마포 '스마트혁신 드림스토어'를 방문해 스마트 기술을 확인했고 인근 소상공인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서울과 대전의 전통시장을 각각 방문한 데 이어 전날(1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창업촌을 찾았다. 이날 천안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수원의 김치스마트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듣는 기업인이나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촘촘히 살피기 위함"이라며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이 이날 방문한 가스켐테크놀로지㈜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헬륨가스를 직접 생산해 국내 산업수요에 적기 공급하고 있는 산업용 가스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 기업은 2016년 3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 이후 핵심 근로자의 장기재직 유도 등의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중진공에 따르면 가스켐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2016년 164억원에서 2019년 223억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재직자의 평균 근속기간도 2016년 4.5년에서 지난 3월 기준 6.5년으로 44.4% 올랐다.
조창현 가스켐테크놀로지 대표와 청년 직원들은 내일채움공제 가입 조건 완화와 계약 연장, 주거 문제 등 청년 근로자 복지를 권 장관에게 건의했다.
권 장관은 "정부기관 내에서도 예산을 내려주는 부서와 실행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데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관련 부처에 얘기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함께 참석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중기부 유관기관으로서 중소기업의 복지 정책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내일채움공제를 이용하는 회원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앱을 공유하고, 관광공사를 통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 충청연수원 개소…"고부가가치 기술 교육 중요" 권 장관은 이에 앞서 천안의 '중소벤처기업 충청연수원' 개소식에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은 중소벤처기업을 국가경제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재직자 전문 연수원이다.
충청연수원은 중소벤처기업연수원(경기 안산), 호남연수원(광주), 대구경북연수원(경북 경산)부산경남연수원(경남 창원), 글로벌리더십연수원(강원 태백)에 이어 여섯번째 중소벤처기업 연수원으로 탄생했다.
중진공은 지난 2017년부터 충청연수원 건립에 착수했다. 총 사업비 325억원이 투입됐고, 면적은 부지 2만4587㎡(7437평), 건물 1만1892㎡(3597평)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충청연수원 개원은 전국 권역별 중소벤처기업 인재양성 거점을 확대해 지역특화 주력산업과 유망 신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연수원은 올해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제조역량 강화를 위한 5개 분야 46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충청지역 주력산업이자 미래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연수과정을 개설해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연수원은 100여명 수용이 가능한 강당과 20명 규모의 세미나실, 총 100명이 숙박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 총 8개의 강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3층에는 충남청년창업사관학교 공간이 마련돼 창업을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이 곳은 스마트공장배움터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현장인력을 양성한다. 면적 약 370㎡(112평)의 이 곳은 1인 1실습장비로 연수생 실습 비중을 강화하고 모형자동차 생산 후 테스트를 통한 생산공정과 성능 관련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주요시설로는 모형자통차 제조의 공정테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제조라인 학습장'과 융합기술 스마트제조를 실습하는 '실습라인 학습장', 자동화제어장비를 뜻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학습장' 등이 있다. 충남 지역에 디스플레이,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차 기술 연관기업이 다수 입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춤형 실습 장소인 셈이다.
스마트공장배움터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AR(가상현실) 기술이 적용된 모형 자동차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한 권 장관은 "중소기업인들이 고부가가치 기술을 익히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충청연수원이 미래의 기업 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충청지역은 사람과 교통의 중심지이자 국가경제의 허브를 담당하는 지역"이라며 "중진공은 지역주력산업 성장을 이끌어 갈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역량 강화를 지원해 제조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연수원 개소식에 앞선 내빈 환담자리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권 장관에게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천안 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천안시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중소기업 관련 유관 기관이 위치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장관은 행사 이후 취재진에 "조금 더 자세히 봐야할 것 같다"며 "천안이 위치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데 전체적으로 균형을 봐야 하기 때문에 어떤게 좋을지 한 번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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