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생 강조한 GGM, "노조 가입할래?" 집중 질문

손준수 2021. 4. 14.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국내 첫 노사상생 일자리 기업인데요.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노동조합 가입 의향 등 노조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물어 봐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직원 채용이 한창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A씨는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에게 노조 가입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노조 활동 경력과 파업에 참여 했는지 등, 민감한 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원자/음성변조 : "(노조 가입 여부 질문에)중립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회사에서 부당한 일 하면 노조 들어가겠다는 거네요?' 이런식으로 좀 그거를 꼬리를 물듯이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A씨 뿐 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면접 후기에는 파업하면 노조와 회사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지를 묻는 등 당황스러운 질문이 이어졌다는 글이 남겨져 있습니다.

한 지원자는 노동조합 면접을 본 것 같다는 후기를 올렸고, 또 다른 지원자는 회사가 노조에 반감을 갖고 있는게 느껴졌다고 적었습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원자/음성변조 : "저도 진짜 그러겠느냐 했는데, 오후부터는 다 모든 사람이 거의 다 노조 관련 질문만 받았다고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이에 대해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노조 관련 질문으로 당락을 결정하지 않았고 노조를 부정할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국내 첫 노사 상생형 일자리로 주목받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사상 검증과 다름없는 노조관련 질문이 이어졌다고 비판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