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송' 유준상 "하루에 2시간 자며 제작, 각본, 연출, 주연 4가지 역할했다"

김경희 2021. 4.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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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영화 '스프링 송'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이자 감독 유준상, 정순원, 이준화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배우이자 감독, 제작, 각본의 네 역할로 이 작품에 참여한 유준상은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부분 힘든데 영화 보시고 웃으시면 좋겠다. 무대에서 관객을 보는 것과 스크린으로 관객을 만나는 건 차이가 있는거 같다. 더 떨리고 설렌다. 기분좋은 설렘이라 기다려보겠다."라며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유준상은 영화 속 배우들의 캐스팅이나 현지 로케이션에 정말 많은 운이 따랐다며 "아키노리 니카가와의 경우 제가 실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일본에서 했을때 제 역할을 했던 배우다. 일본에 초청받아 갔을때 무대 뒤에서 '몇년 뒤에 내가 올건데 나랑 영화 찍을래?'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고, 정말로 영화를 찍게 되었다. 소진도 뮤지컬 '그날들'을 할때 '나중에 내가 영화 찍을 건데 할래?'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서 하게 되었다"라며 영화에서 처럼 실제 배우들의 캐스팅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비오는 장면, 눈오는 장면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운 좋게 날씨가 도와줬다. 기차 장면도 불꽃놀이 장면도 모두 운 좋게 만들어졌다."라며 현지 환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촬영을 일본에서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마침 이준화가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하고, 후지산도 실제로 가까이 가보지 못했던 산이라 그쪽으로 정했다. 후지산 정상의 눈은 항상 그대로인데 산 아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이 지나가더라. 제가 하고 싶었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메시지가 장소와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라며 심오한 의미를 밝혔다.

유준상은 또 뜻밖의 이유를 영화 기획의 배경으로 이야기했다. "이준화와 여행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일을 계속 하면서 뭔가 너무 빨리 만들고 즉흥적으로 만든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상처였다. 그 시간동안 공을 들이고 함께 여행을 하며 많은 부분이 교감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인데 대중의 생각은 다르더라. 그래서 오히려 제가 즉흥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걸 보여주면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시도했다."라며 나름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에 정면대응하기 위해 만들었음을 이야기했다.

유준상은 "즉흥적으로 하는 것 처럼 보였지맘 사실 2년 전에 음악과 각본은 다 만들었다. 그런데 배우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즉흥적으로 하는 것 처럼 진행했더니 실제로 다 황당해 하고 놀라고, 너무 찐표정이 나와서 너무 기뻤다. 시나리오의 이야기를 머리 속으로 계산하면서 즉흥적인 것 처럼 하려니 퍼즐을 맞추는 것 처럼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촬영을 했었다."라며 놀랄만한 연출의 비밀을 공개했다.

영화의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되는 음악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꽤 긴 곡인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극중 '준상'이 설명했던 온갖 난해한 감정들이 다 느껴지는 좋은 곡이었다. 유준상은 "어느 날 파도가 치는 걸 들으면서 4~5장 정도 제 생각을 글로 썼는데 그걸로 노래를 만들었더니 13분짜리 노래가 되어 있더라. 그게 바로 마지막 엔딩의 곡이었다. OST앨범에는 제 목소리로 녹음을 했고 영화에는 그 곡의 연주곡을 담았다."라며 엔딩곡의 비하인드도 밝혔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여지는 장면부터 비하인드까지 무엇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특별한 영화였다.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 '스프링 송'은 4월 2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아우라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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