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자가진단키트' 도입 검토에 교원단체 '반대' 목소리

정지형 기자 2021. 4.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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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학교 등에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원단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이 '자가진단키트를 학교에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서울시교육청을 향해서도 자가진단키트 학교 도입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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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결과 믿었다가 학교 내 전파 가져올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시청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학교 등에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원단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이 '자가진단키트를 학교에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자가진단키트가 정확도·민감도가 낮고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교사노조는 "(자가진단키트) 음성 결과를 믿었다가 학교 내에 (바이러스를)전파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이 나왔다 해도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교 적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등과 달리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집과 다른 장소를 오가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서울교사노조는 "일상적으로 학교와 집, 지역사회를 오가는 학생은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매일 실시해야 한다"면서 "비용 대비 실효성이 낮고 학생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자가진단키트) 시범사업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안전성과 실효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학교에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서울시교육청을 향해서도 자가진단키트 학교 도입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가진단키트 학교 도입 시범사업이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전국보건교사노조는 "자가진단키트 검진을 하고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 검사 과정은 무용"이라며 "검체채취 과정에서 오히려 전파 위험성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진단키트는) PCR 검사 대체 수단이 아닌 보조·보완 수단"이라며 "정부와 다른 뜻을 가진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해 학교 교육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교육계와 교육현장 목소리를 담아 실효성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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