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뿌리는 '지역방송'..활성화 방안은?
[앵커]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지만, 공영방송의 고품격 콘텐츠만큼은 전국 어디서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어야겠죠.
전국의 KBS 시청자위원 22명이 오늘 KBS 경영진과 지역방송의 경쟁력에 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부터 KBS의 각 지역총국이 자체 제작하고 있는 저녁 7시 뉴스.
수도권 편중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선/광주 KBS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 :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대표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설정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시청자들을 대표하는 KBS 시청자위원들은 한 발 더 나가, 지역 뉴스의 지속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제작 환경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민용기/울산 KBS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 : "시청자들의 눈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데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말씀을 강력히 드리고 싶고."]
[이종임/KBS시청자위원 : "제작인원 충원이나 제작비 지원이라든지 혹은 그 이전과 이후에 어떤 변화를 KBS가 수용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지역에서도 가장 소외된 곳의 시청자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연규식/포항 KBS시청자위원회 간사 : "동해안의 울릉도, 독도까지도 포항방송국의 영역입니다. 그 지역에서 조업하고 계시는 어민들에게도 많은 정보들이 제공됐으면 합니다."]
KBS가 추진 중인 수신료 현실화를 위해 지역 시청자들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지호/원주 KBS시청자위원회 위원 : "시청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국민제안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의향은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KBS 경영진은 지역 방송국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승동/KBS 사장 : "본사의 헤드쿼터 기능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도 우리가 상상을 한번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제작 역량을 더 분산하고 이런 상상, 그림도 그려가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KBS 경영진은 또 기존 지역국 외에 생활권역형 취재센터를 신설해 지역 뉴스를 더 촘촘히 발굴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근환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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