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택배 기사 사칭 범죄 잇달아..대책 시급

정상빈 2021. 4. 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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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택배 기사를 가장해 집에 침입한 뒤 범행을 저지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아파트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따라갑니다.

이 남성은 잠시 뒤, 학생을 속여 집 안으로 들어간 뒤, 특수 강도범으로 변했습니다.

[최종백/강릉경찰서 강력1팀장 : "낮 시간에 아파트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노리고 택배원으로 가장했고, 또 집안에 있던 어린이가 택배라는 말을 믿고, 자연스럽게 문을 열어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서울 세모녀 살인사건의 범인인 김태현도 퀵서비스 기사라고 속여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택배 기사라고 하면 문을 쉽게 열어준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은 택배 기사라는 말에 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벨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문 열었죠."]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우체국 등기나 이런 거 직접 받아야 될 거 있어서…."]

하지만, 전문가들은 택배 기사 사칭 범죄가 속출하는 요즘, 절대 문을 열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또, 현관문에 걸쇠를 설치하거나, 공동주택 출입구 안전문과 개별 현관문 CCTV 설치, 무인 택배함 설치 확대 등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이도선/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의 공공기관이라든지 편의점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해서…."]

무엇보다, 택배사의 배송 문자 서비스 없이 택배 기사가 찾아온 경우에는 절대 직접 만나지 않는 등 대면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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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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