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총체 위기.. 文대통령, 직접 우방에 협조 요청하라

2021. 4.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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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불안한 백신 수급에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미국 모든 주(州)에서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된 것이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6명에게서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자 미 보건당국이 접종 중단을 권고한 탓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돼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얀센 백신마저 이 모양이니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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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불안한 백신 수급에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미국 모든 주(州)에서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된 것이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6명에게서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자 미 보건당국이 접종 중단을 권고한 탓이다. 같은 이유로 유럽도 얀센 백신 도입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혈전 유발 가능성으로 국내에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리가 2분기 중 도입을 추진해 왔던 얀센 백신까지 이처럼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백신의 국내도입 일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7900만명 분이다. 이중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4000명분에 그친다. 이 가운데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는 AZ 백신이 59%를 차지한다.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돼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얀센 백신마저 이 모양이니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만약 모더나·화이자 백신까지 당초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11월 집단면역 계획은 물건너 가게 된다. 이런 우려는 차츰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5월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함흥차사다. 게다가 국내 신규확진자 수까지 700명대로 급증해 불안감을 더한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지난 1월 7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러다가 결국 '4차 대유행'의 터널로 진입하는게 아닌가 싶다.

백신 차질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약속받은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일이다. 얀센까지 접종 중단되어 대체할 백신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니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이라 안전성이 검증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최대한 신속히 확보하는 노력이 현재로선 화급하다. 총체적 위기이니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할 것이다.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등 우방에 협조를 요청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다행히 바이든 행정부는 남아도는 물량을 인도적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백신 공급 실패를 인정한 후 전면에 나서 우방국과 백신파트너십 구축에 전력을 기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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