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체매립지, 공모 불발..응모한 지자체 '0곳'

김은경 2021. 4. 14. 1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14일부터 90일간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응모한 지자체가 한 곳도 없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15일 오후에 개최 예정인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 회의에서 재공모 시행 여부와 대체매립지 확보 대안 등 수도권 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후속대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외면 속 '쓰레기 대란' 우려..환경부, 서울·인천·경기와 후속대책 논의
수도권매립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는 올해 1월 14일부터 90일간 수도권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응모한 지자체가 한 곳도 없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환경부·서울특별시·경기도의 업무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주관해 진행됐다.

법정 지원 외 특별지원금 2천500억원을 내거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웠으나 지자체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공모가 불발한 것이다.

대체매립지 공모는 현재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인천시는 관내 매립지가 2025년 8월이면 포화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그 이후에는 서울·경기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천시는 2015년 6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4자 합의를 맺으면서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 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부속 조항에 동의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쓰레기는 옹진군 영흥도에 자체 매립지를 조성해 처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처럼 강경한 인천시의 입장과 매립지 포화 문제를 함께 해결할 방안으로 대체매립지 공모를 제시했다.

현 수도권 매립지를 2027∼2028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대체 부지를 찾아 현 매립지 포화 전에 매립지 조성을 마무리하는 게 정부가 기대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자체의 반응은 싸늘했다. 앞으로도 응모하는 지자체가 계속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뒤따른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15일 오후에 개최 예정인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 회의에서 재공모 시행 여부와 대체매립지 확보 대안 등 수도권 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후속대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대체매립지 공모 주체에서는 빠졌으나, 공식 논의에는 계속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기물 처리를 지자체들이 꺼리는 만큼 주무 부처인 환경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지는 주민 반대가 심한 대표적인 혐오 시설로,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만으로 지자체들이 선뜻 이를 받아올 리 없다"며 "단순히 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이 아닌 환경시설로서 매립지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okmania@yna.co.kr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입 연 김정현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서예지 언급은
☞ 폭행당해 눈 못뜨는 생후 2주 아들 옆에서 고기 먹은 20대 부부
☞ 숙명여고 쌍둥이 질문하는 기자에게 '손가락 욕'
☞ 'MIT 박사' 스펙 자랑하며 돈 꿔간 예비사위 알고 보니…
☞ "뱀굴인줄 알았더니"…인니 주민, 배수로 파다 석굴무덤 발견
☞ 전도유망한 청년간 살인극…MIT 대학원생 인터폴 적색수배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사제
☞ 1천200회 팔굽혀 펴기 기합 논란 해양대, 학장이 사과하기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