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美서 접종중단, 백신 공급 첩첩산중

김수연 2021. 4.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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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얀센(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수급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식약처는 미국 보건당국이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한 데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논란으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된데 이어, 얀센 백신도 미국에서 접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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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중 유일한 1회접종
혈전 이상사례 6건 발생해 중단
국내 3분기 600만명 접종 예정
당국 "계획 변경은 아직 없다"
AZ 30세 미만 접종 중단 이어
국내 공급 계획 줄줄이 삐그덕
코로나 백신 얀센.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얀센(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수급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제한 등으로 가뜩이나 백신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얀센 백신공급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정부가 마련한 백신 공급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얀센에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의 혈전 이상 사례 정보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미국 보건당국이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한 데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접종자에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3주 내 극심한 두통, 복통, 다리 통증 및 숨이 차는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권고했다.

현재 얀센은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과 함께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난 사례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한국얀센측은 "(본사 차원에서) 유럽에서의 백신 공급을 일시 연기하는 한편 조사관 및 참여자를 위한 안내 사항을 업데이트하는 동안 임상시험도 잠시 중단키로 했다"며 "의료 전문가 및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혈전 이상사례 정보와 미국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평가 내용 등을 모두 확인하고 국내에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7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수입이나 접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얀센 백신은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쓸 수 있는 백신으로,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중에서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최종점검위원회의 전문가 자문 결과에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는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로 인정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국내에서는 얀센 백신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접종은 3분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정부는 아직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논란으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된데 이어, 얀센 백신도 미국에서 접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만이 공급되고 있다. 당초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6월 이후에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정부가 노바백스와 계약한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 회분)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상반기 중에 국내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 백신 이외에 정부가 계약한 나머지 백신은 언제, 또 얼마나 공급받을 수 있는지 아직 미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품 등 총 337만3000회분으로, 올 상반기 공급 물량(1808만8000회)의 약 18.6%에 불과하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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