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부장검사 만난 박범계.."조직문화 개선 위해 노력해달라"

전광준 2021. 4. 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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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변화된 형사사법의 안착과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중간간부로서 후배들을 잘 지도해, 변화된 형사사법의 안착과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다양성을 갖되 민주적 소통을 하고 보편타당한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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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14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부장검사 리더십’을 교육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부장검사들을 상대로 “변화된 형사사법의 안착과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총장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내부동요를 차단하고 검찰개혁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범계 장관은 14일 오전 11시께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대상으로 ‘부장검사 리더십’을 교육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의 중간간부로서 후배들을 잘 지도해, 변화된 형사사법의 안착과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다양성을 갖되 민주적 소통을 하고 보편타당한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검사는 형사 절차상 인권보호, 사법통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검사의 임무 중 수사도 여전히 중요하나, 공익의 대표자로서 각종 법률에서 부여하고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형사·공판 업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조명받지 않아 온 형사, 공판 업무도 이제는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세부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반부패대응역량, 범죄대응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되며 이제 금융범죄와 같은 직접수사 영역에서도 유기적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강의는 검찰총장 공백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고 그가 최근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문제를 연일 지적해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예정된 45분을 넘어 질의·응답을 포함해 1시간25분 가량 이어진 강의에서 이들 주제와 관련한 발언이나 질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교육은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해마다 이뤄진다. 지난해 11월엔 윤 전 총장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4·7재보선 이후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청와대와 법무부는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고려할 요소가 많아,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인선이 늦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차기 총장으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 구본석 광주고검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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