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결심공판 5시간째..중형 구형될 듯
[앵커]
생후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 모 씨와 학대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 양부 안 모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 씨에 대해 살인의 고의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예슬 기자! 양부모에 대한 검찰의 구형 결과는 나왔나요?
[리포트]
네, 재판 시작한 지 다섯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이 여섯 번째 재판인데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진술이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우선 정 씨와 안 씨의 친딸이자 정인이의 양언니 A 양의 면담 내용이 검찰 측 증거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동생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 적 있냐'는 질문에 A 양은 두 사람이 동생을 때린 적이 있고 엄마 장 씨가 '때리는 걸 사랑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양부 안 씨가 정인이가 울 때 바닥을 놓고 울음을 그치면 안아 주는 행동을 반복하며, '애 지능이 강아지와 같아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해 많이 놀랐다는 익명 신고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정인이의 사망 원인을 재감정했던 법의학자 이정빈 가천의대 법의학과 교수도 마지막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이 교수는 정인이의 팔뼈 일부가 완전히 으스러진 것을 보면 소리가 날 정도로 팔을 비틀었을 것이며, 절단된 췌장 역시 사망 당일 이전에 손상을 입었던 걸로 추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양모가 정인이를 사망하게 할 고의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 법정 최고형이나 이에 준하는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장 씨는 정인이를 입양한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아이를 상습 폭행, 학대하다가 등 쪽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안 씨는 정인이가 방치되고 장 씨에게 폭행 당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동 유기와 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안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태형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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