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계대전 속 SK "국내외 반도체 적극투자"

정인아 기자 2021. 4. 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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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SK텔레콤이 지배구조를 바꾼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내년 시행될 공정거래법 개정안, 그리고 SK하이닉스의 투자 제약 등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SK그룹 내 SK하이닉스의 위치가 사실 정상적이지는 않았죠?
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SK그룹 내에서 손자회사 위치에 있었는데요.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지분 100% 형태로만 인수를 해야 합니다.

또 손자회사는 합작투자사를 설립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SK하이닉스는 활발한 투자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SK그룹 입장에서도 지배구조를 개편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죠?
맞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지주회사는 상장된 자회사의 지분율을 기존 20%에서 30%까지 높여야 합니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면 법이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만 보유해도 됩니다.

하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10% 지분을 추가 매입해야 해서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 기준으로 보면 약 10조원의 자금부담을 더 안게 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SK주식회사와 신규지주회사의 합병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합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따라서 전체 기업집단 속에서 SK하이닉스는 SK(주)의 손자회사 지위는 유지됩니다. 

이는 일반주주의 반대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합병에 따른 대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신설회사의 주가를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럼 신규 투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SK텔레콤은 이번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신설 지주사가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직접투자가 아닌 새로 생길 중간지주사가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내년에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더라도 일단 인수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좁니다.

신규 투자 재원은 어떻게 마련됩니까?
원스토어와 ADT캡스 등  비통신 자회사를 상장시켜  반도체 투자 재원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또 SK주식회사가 투자한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과 오토노모 등이 연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이 자금을 활용해 반도체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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