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잇단 집단감염에 확진자 급증..방역 문제 없나
자발적인 코로나 방역수칙 이행 필요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고용노동부 상담센터와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서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해 최근 일주일간 150여 명이 확진됐다.
이날도 울산 동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79명으로 늘었다.
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지난 13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특히 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강화해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 없이 실내 전체에서, 실외에서는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때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물을 먹고 마시는 식당과 카페, 일반 회사 사무실 등에서는 각종 방역 지침이 엄격하게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의 단속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이 마스크 미착용자를 적발해도 1차 계도 후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단속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조사과정에서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이날까지 울산지역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사례는 0건이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무뎌진 방역의식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무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느슨해진 경계심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도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음료를 마시지 않고 10여 분 넘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손님이 있어도 매장 종업원의 제지는 없었다.
인근 음식점에서도 대다수 손님들이 음식을 먹기 전과 먹고 난 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카페 업주 A씨(42)는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지만 잘 안지켜지는 경우가 있다"며 "매번 마스크 착용을 바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는 하는데 마찰이 생길 수도 있어 난감하다"고 했다.
실외에서의 마스크 미착용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울산 중구에 사는 박모씨(33)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책을 자주 가는데 텐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마스크 착용인데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 자발적인 방역수칙 이행 필요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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