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상 2번째 4월 한파특보..농작물 냉해 비상
[KBS 춘천]
[앵커]
이번 주 강원도 내륙지방에는 기습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한파특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심지어 얼음이 얼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냉해가 걱정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외곽의 옥수수밭입니다.
씨앗을 심기 위해 밭에 깔아놓은 검은색 비닐에 얼음이 얇게 얼어 있습니다.
비닐 위에 고여있던 빗물이 갑작스런 추위에 얼어붙은 겁니다.
[김풍부/춘천시 칠전동 : "0도에서 조금 더 떨어지면은 다 이파리가 얼어가지고 녹아내려요. 오늘 심으려고 했는데, 오늘 춥다고 그래서, 한 16일 정도 심으려고 지금 참고 있어요."]
과수원에선 냉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두나무의 꽃은 달려 있는데, 안에는 열매가 안 맺혔습니다.
[조영준/춘천시 후평동 : "알이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는 배겼어야 되는데 이게. 아주 없다고 지금. 이게 자두가."]
현재 강원도 내륙과 산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사상 두 번째 4월 한파특보로 농작물 냉해가 우려됩니다.
[김윤상/강원도농업기술원 주무관 : "영하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고요. 피해 현황같은 경우는 지금 시군하고해서 상황을."]
이미 지난해 봄 냉해를 입었던 농가들은 또 다시 걱정이 태산입니다.
[유병석/사과농장주 : "지난해 같은 시기에도 일기 변화가 심해서 굉장히 염려를 했었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많이 봤었는데. 굉장히 조바심 나고 밤새 잠을 못 자고."]
농정당국은 이번 4월 한파 피해 정도는 다음 주나 돼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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