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대사에 이례적 우려 전달..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도 지시

정창화 2021. 4.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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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주한 일본대사에게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는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오늘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포함해 3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습니다.

신임장 제정식 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이보시 일본 대사에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다며,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으로서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잘 알 테니, 아이보시 대사가 본국에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 발언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와 함께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은 곧바로 법적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번 사안을 크게 문제삼지 않는 듯한 태도와 관련해선 청와대는 다른 나라 입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해,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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