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얀센 백신 사용 중단..유럽 출시도 연기
[앵커]
미국 보건당국이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얀센 백신이 공급될 예정인 유럽도 미국 보건 당국의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를 긴급 소집합니다.
사용 중단이 권고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재검토가 주요 안건입니다.
사용 중단 권고는 얀센 백신 접종자 가운데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 사례가 나타난 데 따른 겁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혈전 사례는 6건이며 모두 여성에게서 나타났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숨졌습니다.
미국에 천6백만 회분이 배포됐고, 680만 명이 접종했습니다.
[피터 막스/미국 식품의약국 선임과학자 :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 가운데 1명은 사망했습니다. 1명은 중태입니다."]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미국에서 최소 35개 주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 이후 심한 두통과 복통 등이 생기면 즉각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 "매우 드문 사건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 중단'이라고 한 겁니다. 다시 말해, 접종을 잠시 미루길 원하는데 조건부 사용이 될 수도 있고 조건없는 사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얀센 백신 수십만 회 분이 공급될 예정인 유럽도 미국 보건 당국의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현재로써는 얀센 백신과 혈전 사이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계속 조사해 어떤 조치를 권고할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얀센 측은 유럽에 출시 연기를 밝혔습니다.
[한노 카우츠/독일 보건부 대변인 : "원칙적으로 우리는 국제사회의 상황을 살피고, 이와 같은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조사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얀센 백신 투여자 가운데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다면서 예방적 조치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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