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한국 교육 130년의 나침반, 교과서 특별전
[EBS 저녁뉴스]
시대에 따라 학교를 부르는 명칭도 다르고 또 사용하던 교과서도 달랐는데요.
지난 130년 동안 한국 교육의 나침반이 되었던 교과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근대 교육이 싹트던 조선 말기부터 민족 교육의 수난기였던 일제강점기를 거쳐, 폐허 속에서 새롭게 시작했던 그때 그 시절의 교과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 교육 130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전시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김예주 학예사 /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 展
“교과서는 시대의 거울이라고도 하는데요. 교과서에는 학교 교육을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과 생활의 정서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조선 말기부터 현재까지 학교 교육 130년의 변화상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교과서의 표지에는 한문이 쓰이고, 세로로 인쇄된 내용에는 지금과 다른 맞춤법이 보입니다.
덧셈과 뺄셈, 곱셈 문제가 가득한 옛날 교과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교과서 외에도 교육을 주제로 한 역사의 흐름을 배울 수 있고, 또 다양한 자료들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우리말 교재 녹음자료인 ‘조선어독본’ 음성을 통해 당시 우리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전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체험을 통해 우리 교육의 역사를 느끼고, 어른들은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최하은 / 관람객
“지금 책이랑은 조금 다른데, 옛날 책보다는 지금 책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인터뷰: 박시윤 홍윤아 / 관람객
“여기에서 보니까 자연이랑 도덕책이 신기했어요.”
인터뷰: 구경회 / 관람객
“그때 당시에는 지루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까 정말 재미있어 보이고, 산수책과 지금의 수학책을 보니까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제가 그때 수학을 공부했던 것이 차라리 잘된 것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했었고...”
중학교 입학을 둘러싼 과열 경쟁으로 중학교 입시가 철폐되면서 도입된 ‘무시험 추첨기’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교육은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남아있는 공부의 흔적들.
시대가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교과서가 담고 있는 교육의 가치는 변함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8월 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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