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희생자에서 투쟁가가 된 여성, 나옐리 코보
[EBS 뉴스G]
유나영 아나운서
오늘 뉴스G는 어떤 내용입니까.
금창호 기자
마을 근처에 있는 거대 석유회사의 유정으로 인해 아홉 살 때부터 고통 받은 한 여성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마을 전체가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유정 폐쇄를 위해 쉬지 않고 싸워온 여성이기도 합니다.
오늘 뉴스G에서는 희생자에서 투쟁가가 된 나옐리 코보를 만나보시죠.
[리포트]
‘나옐리 코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남부 마을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자랐습니다.
이곳은 석유회사 ‘알렌코’에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유정과 불과 9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죠.
코보는 9살이 되던 2010년에 경련과 두통, 복통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코피가 심하게 나서 질식하지 않도록 앉아서 자야 할 정도였죠.
코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과 이웃들도 두통과 여러 다른 질병을 견뎌야 했는데요.
그녀의 이웃은 대부분 저소득층의 라틴계 주민이었습니다.
코보는 엄마와 함께 이웃을 찾아다니며, 유정의 석유 추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규제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주민들의 증언과 정부의 조사가 이어지면서, 알렌코는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유정을 일시 폐쇄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코보는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석유와 가스 유정에서 400m 안에 사는 로스앤젤레스 시민은 58만 명에 이릅니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정부의 청문회에서 증언하며, 단체를 만들고, 집과 학교 주변에 유정 설치를 허가한 로스앤젤레스시를 고발해 승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정을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려면 기업은 새로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제 대학생이 된 코보는 로스앤젤레스시가 공중보건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집과 학교, 공원 주변에 있는 유정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도록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에서 투쟁가가 된 나옐리 코보.
그녀의 꿈은 인권변호사이자 정치가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그녀는 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보호하는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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