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한 학년 '2주 연장' 검토

금창호 기자 2021. 4. 1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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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원격수업 장기화로 생기는 학습 공백, 우리만의 걱정이 아니죠.

미국에서 한 학년의 기간을 늘려서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돌보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한 학년을 얼마나 늘리는 겁니까?

금창호 기자

기간을 무한정 늘리는 건 아니고요. 

2주 연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엔젤레스 얘기입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지역 교육감 뷰트너는 오는 8월과 내년 1월, 각각 일주일씩 학기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키우겠단 겁니다.

또,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고 교직원 연수를 하는 시간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런데, 학생들을 2주 더 돌본다고 해서 학업능력이 갑자기 좋아질 수 있을까요?

금창호 기자

단순히 기간만 늘리면 그렇게 하기 힘들겠죠.

그런데, 일단 로스엔젤레스는 이번주부터 등교수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전체 초등학생의 39%, 중학생은 25%, 고등학생은 17%가 등교수업을 시작합니다.

여기에 맞춰, 상담교사와 보조교사를 추가 지원하고 학급 규모를 줄이기 위해 교사 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 지원을 위해 50억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5조 6천억 원 넘게 예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뷰트너 교육감은 이런 지원 방안들을 현지시간으로 오늘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코로나 기간,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좋지 않단 겁니다.

지난해, 학생들은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밖에서 자주 어울리지도 못했죠.

자연히, 자녀가 이전보다 더 많이 SNS나 게임을 하면서 걱정하는 부모도 많았을 겁니다.

실제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나빠졌단 조사도 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살펴봤더니, 1년사이 이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31%나 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수록 부모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인 경험이 중요한데, 부모가 지난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좋지 않단 겁니다.

이들은 청소년에겐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오히려, 코로나19 시기를 자녀들의 '적응력'을 높이는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 '잃어버린 1년'이란 말을 쓰지 말자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은 미국 대학 얘기네요. 

코로나로 정규직 교수 임금도 감소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고등교육전문지,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의 보도입니다.

미국교수연합회가 전국 920여개 대학 교수 38만 명을 대상으로 임금을 조사했는데, 사실 임금 액수는 지난해에 비해 1% 늘었습니다.

물론 이 인상폭도, 지난 197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한데요.

더 큰 문제는 물가상승률을 대입해본 실질 임금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0.4% 떨어졌는데, 실질 임금이 감소한 건 지난 2000년대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이렇게 상황이 나빠진 이유가 무엇인가요.

금창호 기자

아무래도 대학 재정이 어려워진 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학생등록도 줄었죠.

여기에 더해 과거 트럼프 정부가 이주민에 대한 배척 정책을 펴 유학생이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대학 60%가 교직원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였고요.

10곳 가운데 한 곳은 일부 교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심지어 전임 교수가 될 수 있는 과정에 있던 교직원도 해고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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