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본사 주요 기능 세종시 이전 방안 검토"

양승동 KBS 사장(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장기적으로 본사의 주요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제작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개최된 제2회 전국시청자위원회에서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공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선 지역국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하는데, 현재의 재원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수신료 현실화 추진에 맞춰 본사 주요 기능의 세종시 이전과 제작 기능의 지역 거점으로의 분산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지역국 청사 대부분이 많이 낡아 지역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역 시청자위원들의 지적이 나와 올해 초부터 ‘지역 신청사 프로젝트팀’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각 지역국 청사 신축 등과 관련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KBS는 수신료가 인상되면 60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그 중 40%를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기존 지역국 외에 20여 곳의 생활권역형 취재센터를 만들어 지역 뉴스와 정보를 더욱 촘촘하게 발굴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