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선택했던 스웨덴..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최다'

[스톡홀름=신화/뉴시스]14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눈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185명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당국은 덴마크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모든 국민이 방역 규제와 권고를 철저하게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수는 51만8783명으로 집계됐다. 2021.01.1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집단면역을 선택했던 스웨덴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엄격한 폐쇄에 반대하면서 자발적인 제한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지난 7일 평균 100만명 당 6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유럽 국가 중 최다 수치다.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는 폴란드 521명, 프랑스 491명, 네덜란드 430명, 이탈리아 237명, 독일 208명이다.

같은 북유럽국가에 속하는 핀란드 65명, 덴마크 111명, 노르웨이 132명에 비하면 매우 높다.

스웨덴 중환자 등록명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392명으로 2차 유행이 돌았던 지난 1월 389명을 넘어섰다.

다만, 신규 확진자수와 중환자실 환자수는 모두 급격하게 늘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사망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인구가 약 1000만명인 스웨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만3000명이 넘는다. 사망률은 이웃 유럽국가들보다 몇 배 높지만, 봉쇄를 선택한 몇몇 유럽 국가들보다는 낮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에 대해, “요양원 입소자 중 많은 사람들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지난 달 말 예정됐던 일부 규제 완화 조치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지만, 최근 이같은 확진세에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레나 할렌그린 스웨덴 보건장관은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사회의 다른 중요한 기능들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이 일이 끝나면 사회는 계속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목적은 사람들의 사생활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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