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정용화 "대박부동산, 따뜻한 공포 드라마"(종합)

[서울=뉴시스]'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 단체숏. (사진 = KBS 제공) 2021.04.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이 퇴마와 부동산을 소재로 사람사는 이야기를 전한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를 표방한다.

박진석 감독은 1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 사건이 초자연적인 사건이고, 그것의 기반이 가장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부동산에서 출발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학교 2017', '맨몸의 소방관', '간서치열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박진석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출신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장나라가 대박부동산의 사장이자 모계유전으로 퇴마사가 된 '홍지아' 역을 맡았다. 완벽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를 갖추고 있지만,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다. 장나라는 '고백부부', '황후의 품격', 'VIP',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 선보였던 것과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홍지아는 굉장히 시니컬한 면이 많다. 제가 이전까지 했던 캐릭터보다 덜 친절하고 배려심이 덜하다. 사람 대하는 것도 좀 거칠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이 전작들과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고 장나라가 느끼는 감정, 리액션과 홍지아가 느끼는 감정, 리액션이 차이가 컸다. 말하는 거나 사람을 대하는 것 등 그 부분이 좀 어렵지 않았나 싶다"며 "홍지아는 퇴마를 하면서 사람들의 슬픔, 분노 등을 계속 마주하다보니 사람한테 질린 캐릭터다. 오래 살고, 질린 듯한 표정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퇴마 액션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KBS 2TV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 참석한 장나라. (사진 = KBS 제공) 2021.04.14.photo@newsis.com

장나라는 "사실 저는 (액션을)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운동했던 사람이 아니라 몸이 빠르지도 않은데, 너무 잘 만들어주더라. 저희 액션팀에서 만들어주는 액션을 보는 것도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장나라가) 겸손하게 말했는데, 액션스쿨에 계속 다니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홍지아란 캐릭터가 스트레스를 풀 때 샌드백을 두드리는데, 권투와 와이어 액션 등에 필요한 것을 촬영 전 열심히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용화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서 귀신, 퇴마에 관한 사기를 치는 사기꾼 오인범을 연기한다.

정용화는 "사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어떻게 보면 잘 생기고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저를 많이 내려놓은 듯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연기하는데 좀 어려울 수 있겠다'였는데 한편으로는 제 인생에서 큰 도전이고 성장 계기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가 '공포가 가미된' 사람 사는 이야기란 느낌이 들었다. 사람 사는 얘기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그런 걸 많이 느껴서, 이 역할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하는걸 보면 배가 아플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정용화는 "이 드라마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다 있는 거 같다. 액션도 있고, 빙의도 있고, 자동차 액션도 있고, 멜로스러운 뭔가도 있고, 브로맨스도 있고. 눈물도 많이 흘린다. 매회 우는 거 같다. 요새는 눈물샘이 없다. 그 정도로 한회에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전 너무 재밌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KBS 2TV '대박부동산' 제작발표회 참석한 정용화. (사진 = KBS 제공) 2021.04.14. photo@newsis.com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강말금은 똑부러지는 성격에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지난 '대박부동산' 사무장 주화정으로 등장한다.

막강한 인맥과 5개 국어 능통, 퇴마에 관련된 고서적 해석까지 척척해내는 능력자로 홍지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 강말금은 "단짠이 다 있는 드라마다. 코믹하기도 하고 휴머니즘도 있다. 캐릭터들은 쿨한 편인데 따뜻하기도 하다. 제가 좀 촌스러운데 주 사무장은 세련됐다. 그래서 덥썩 물었다"고 했다.

강말금은 주 사무장 역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패션과 외모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홍지아 사장이 거의 검정옷을 입는다. 그래서 제가 나머지 컬러를 담당한다. 주 사무장이 '햅번 스타일의 옷이 잘 어울리는 서양인과 같은 매력적인 여성'으로 표현돼 있어서 샵도 다니는 등 외모에 신경을 썼다.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출연작마다 시선을 강탈했던 강홍석은 이번에 오인범을 도와 퇴마 사기를 치는 천재 해커 허실장으로 분한다.

강홍석은 "개인적으로 귀신 얘기를 좋아하는데 퇴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며 "허실장이 20대 후반인데 제 인생에 마지막 20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감독님께 감사하며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제가 뮤지컬 '데스노트'를 했을 때 류크(사신) 역할을 맡았다. '호텔 델루나'에서도 사신을 했다. 그래서 귀신은 누구보다 잘 안다. 귀신 잡는 건 정말 자신있다"고 말했다.

'대박부동산'은 이날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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