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송영길·우원식 모두 "내가 부동산 적임자" 출사표

배민영 2021. 4. 14. 18: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출사표를 내놓으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치러지는 만큼, 당권 주자들의 쇄신 방안 등에 원내외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캐스팅보트를 쥔 초·재선 의원의 표심도 전당대회 판세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가 원내대표 선거일인 16일로부터 불과 2주 뒤인 다음 달 2일 열리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5·2 전대 앞두고 경쟁 후끈
4선 홍 먼저 출마 선언 '스타트'
"모든 것 걸고 정권 재창출 약속"
송영길, 우원식 15일 출사표 예정
송 "무주택자 LTV 90%로 상향"
우 "부동산 정책서 무능 드러내"
홍 "LTV 90% 동의 못해" 견제
16일은 원내대표 경선 열려
초·재선 표심 어디 향할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14일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홍영표 의원(왼쪽부터)과 송영길, 우원식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상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출사표를 내놓으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치러지는 만큼, 당권 주자들의 쇄신 방안 등에 원내외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캐스팅보트를 쥔 초·재선 의원의 표심도 전당대회 판세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 경쟁은 5선의 송영길, 4선의 우원식, 홍영표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 저 홍영표”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송 의원과 우 의원은 1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각 후보가 부동산 문제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당권 경쟁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 등록절차 마감 전부터 서로를 견제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전날 송 의원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초로 자기 집을 갖는 무주택자에게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를 90%로 확 풀어서 바로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한 것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정책을 실행했을 때 나타날 문제점을 봐야 하는데, 90%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 의원도 “코로나19로 무너진 국민의 삶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서의 무능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가 원내대표 선거일인 16일로부터 불과 2주 뒤인 다음 달 2일 열리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친문(친문재인)계와 비주류 간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 대표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통하는 윤호중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쥘 경우, 당내 세력 간 균형을 원하는 의원들이 ‘부엉이 모임’ 출신인 홍 의원 대신 다른 후보한테 표를 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지지를 받는 박완주 의원이 당선될 경우 지지기반이 겹치는 우 의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별개로, ‘86세대 기득권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윤·박 의원은 캐스팅보트를 쥔 초선 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선거 이틀 전인 이날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초·재선 의원이 의원총회를 통해 추천한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하겠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총회를 시스템화하는 등 당내 다양한 소통구조를 만들겠다”며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우원식 의원이 13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의원은 4·7 재보선 패배 원인 분석, 원내 운영방안, 내년 대선 승리 전략 등 크게 3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은 원내대표의 조건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에서 다양성을 못 담아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분과 너무 치우치지 않은 분을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영·이우중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