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1세트 항의, 선수들에 보여준다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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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서 제 몫을 해낸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레이라(포르투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인 만큼 선수들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잘했던 점과 문제 있었던 점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준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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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셧아웃 승리로 장식한 우리카드는 남은 4, 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해도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첫 세트에는 뭔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끝까지 잘 버텼다”며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흥분을 잘 조절하면서 끝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알렉스는 20득점에 서브에이스 5개를 잡아 승리를 견인했다. 신영철 감독는 “알렉스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6라운드 마지막부터 대화를 나눴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주문했는데 잘 받아들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는 승부근성이 대단한 선수다. 그것을 공에 화풀이하면 괜찮은데 과도하면 안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며 “알렉스가 처음에 비해 그런 부분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알렉스는 어떻게 배구를 하는지 아는 선수이고 강약 조절을 할 줄 아는 선수다”면서 “멘탈적인 부분만 잡아주면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은 1세트 8-8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더블컨택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대한항공 득점으로 넘어가자 양복 상의를 집어던지면서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아마 내가 그렇게 항의한 것이 처음일 것이다”며 “심판의 비디오판독이 애매했는데 솔직히 선수들에게 보여줘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강하게 항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착하다 순진하다. 경기에선 싸움닭이 돼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다소 부족하다”며 “경기 들어가면 감독은 같이 호흡하고 박수 쳐주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게 일이다”고 강조했다.
챔프전 2승 1패로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저력이 뛰어난 대한항공을 상대로 방심은 금물이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인 만큼 선수들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잘했던 점과 문제 있었던 점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준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패한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오늘은 한 세트만 우리 배구를 한 것 같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뭔가가 사라졌다는 느낌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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