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희생' 흑인 플로이드-라이트의 기막힌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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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에서 1년여 시간을 두고 잇따라 경찰에 희생된 흑인 2명의 먼 인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의 전 여자친구가 지난 10일 숨진 20세 청년 던트 라이트의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라이트의 이모 나이샤 라이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한 때 조카의 선생님이었다"고 밝혔다.
플로이드와 라이트는 둘 다 흑인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또는 실수로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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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미네소타에서 1년여 시간을 두고 잇따라 경찰에 희생된 흑인 2명의 먼 인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의 전 여자친구가 지난 10일 숨진 20세 청년 던트 라이트의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라이트의 이모 나이샤 라이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전 여자친구는 한 때 조카의 선생님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견은 플로이드와 라이트의 변호를 맡은 벤저민 크럼프가 개최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입은 플로이드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가리키면서 "나를 미치게 하는 건 내 가족이 플로이드와 인연이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그의 (전) 여자친구가 내 조카의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25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경찰이던 백인 데릭 쇼빈에 의해 8분 넘게 무릎으로 목이 짓눌려 숨졌다.
라이트는 지난 10일 미네소타 블루클린센터 경찰 킴 포터가 테이저건 대신 실수로 총을 쏴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쇼빈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포터와 그의 상사인 팀 캐넌 브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사임했다. 포터는 사직서에서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플로이드와 라이트는 둘 다 흑인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또는 실수로 희생됐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거리상으로 가까운 미네소타의 미니애폴리스와 브루클린센터이기도 하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했다. BLM 시위는 인종차별 상징이 된 과거 남부연합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지면서 미국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었다. 대선정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입힌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1년여 만에 발생한 라이트 사망 사건으로 '제2의 플로이드 시위'로 재점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루클린센터 당국은 야간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성난 민심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사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60여명이 통금 명령 및 해산 명령 위반, 폭동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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