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도입계획 변동 없어"..백신 수급 차질 우려

박홍구 2021. 4. 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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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얀센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접종 중단이 권고되면서 우리의 백신 도입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얀센 대신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되면 국내에 도입될 백신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얀센 도입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얀센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에 문제가 없다며 품목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후 구체적 도입 일정을 협의하던 중 미국에서 희귀 혈전 논란이 불거지며 접종 중단이 권고됐습니다.

정부는 미국에 혈장 관련 정보를 요청하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 6백만 명분을 도입하기로 한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영하 / 범정부 TF 백신도입총괄팀장 : 얀센 백신의 미국 접종 중단계획과 관련해서 도입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이고,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는 얀센 백신의 사용 중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방식의 백신 수요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도입하기로 한 모더나와 화이자의 공급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모더나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경영자와 화상통화까지 하고 2분기부터 2천만 명분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구체적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지난달 29일) :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우리나라에 2천만 명 분량인, 4천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이자도 천3백만 명분 도입 계약을 맺었지만 2분기 350만 명분 공급 외에 3분기 물량 950만 명분은 도입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미국에서의 접종이 끝난다면 유럽과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는데 예정된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에 대해서는 화이자도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특이 혈전 논란으로 30대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분기 이후 5백만 명분 이상이 더 들어올 예정이지만 불안감 때문에 접종 거부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가 기대를 걸고 있는 노바백스는 3~4분기에 2천만 명분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원부자재 공급 차질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 급하게 만든 백신에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우리 정부는 7천9백만 명분 백신 계약을 맺었지만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명분에 불과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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