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출산, 최악 인구쇼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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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인구 '데드크로스(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현상)'를 격발할 것이란 비관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출산율·혼인율 저하와 초혼연령 상승 등 각종 인구절벽의 선행지표들이 악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출산을 계획한 부부 수가 줄어든 데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율도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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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 줄고 초혼연령까지 늘어
올해도 출산율 하락곡선 그릴듯
유엔 "14세이하 비율 세계 최저"
이미 지난해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출산율·혼인율 저하와 초혼연령 상승 등 각종 인구절벽의 선행지표들이 악화 추세다. 암울한 인구절벽 쇼크가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월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해 11월이 -15.5%로 가장 컸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달 만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10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 수치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출산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의 트리거인 출산율도 지난해보다 훨씬 급격히 하락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출산을 계획한 부부 수가 줄어든 데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율도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약 20%는 혼인 1년 차에 태어나는 첫째아이"라며 "혼인율이 줄어들면 그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혼 1년 차 수만 비교해 보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출산하는 부부의 숫자가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이 늘어나는 부담도 커지는 추세다.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여자 30.8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상승했다. 초혼연령이 올라가면 난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자연적으로 출산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에 둘째아이 출산도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작되는 우리나라 인구 위기에 대한 해외의 경고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을 기록했다. 이는 198개국 중 198위다. 전 세계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14세 이하 인구 비율도 한국은 12.3%를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였다.
이재인 서울인구포럼 대표는 "역사적으로 출산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는 전염병과 전쟁인 사례가 많은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정책효과를 커버하기 힘들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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