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서예지 쏙 빼고+'시간' 태도 논란 사과..알맹이 빠진 '반쪽 사과문'[종합]

김준석 2021. 4.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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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

배우 김정현이 자필 편지로 무려 3년 만에 태도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였다. '시간' 제작진들은 물론 상대 배우인 서현과 팬들에게도 사과를 남겼지만, 정작 문제가 됐던 '전 연인' 서예지의 언급은 쏙 빠졌다.

결국 논란이 일어난 후 3일 동안 침묵을 이어갔던 사과문 치고는 알맹이는 쏙 빠진 '반쪽 사과문'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14일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싸늘한 분위기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라면서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고 적었다.

또 '시간' 중도하차 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며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팬들과 네티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당시 연인이었던 서지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에 대해서는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이번 사과문은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 쟁 중인 가운데, 김정현 의뢰를 받은 홍보대행사가 배포했다.

홍보대행사 측은 "김정현은 현 소속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금까지 본인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정현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현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해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좋지 못한 건강 상태임에도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쓴 사과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서예지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서예지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을 촬영했을 당시 태도 논란을 일으키게 한 배우로 지목되며 '조종설'에 휩싸인 것에 대해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서예지와 김정현이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서예지의 '조종'은 아니라는 것.

소속사는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며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 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현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으며, 이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서예지와 김정현과 관련된 논란은 12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시작됐다. 과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태도 논란을 일으키고 중도하차를 했던 이유가 서예지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 당시 김정현과 교제중이던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 여배우인 서현과 스킨십 등 로맨스 장면을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다른 여성스태프와의 스킨십 및 다정한 대화마저 못하게 했다는 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 다음은 김정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입니다.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습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립니다.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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