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벌어 이자도 못낸 대기업 속출

파이낸셜뉴스 2021. 4. 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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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대기업 계열사들이 속출했다.

롯데쇼핑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중국 불매운동 여파로 이자보상배율이 2018년 2.55에서 2019년 0.87까지 떨어졌다가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 지난해 0.71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29, 2020년 0.21로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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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현대제철 등
코로나로 지난해 영업익 급감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뚝'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대기업 계열사들이 속출했다.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2년 연속(2019~2020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중국 불매운동 여파로 이자보상배율이 2018년 2.55에서 2019년 0.87까지 떨어졌다가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 지난해 0.71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2년째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과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이자지급 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신세계의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3.44에서 2020년 0.70으로 하락했다.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결과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도 이자보상배율이 3.72에서 0.78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이자비용 상환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으로 3년 이상 지속되면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및 조선산업 시황 저하 등의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실적도 악화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이에 회사의 이자보상배율도 2019년 1.02에서 2020년 0.22로 뚝 떨어졌다.

대한항공의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29, 2020년 0.21로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했다.

이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 부진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이자지급능력 역시 현저히 악화했다. 두산중공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13(2019년)→0.34(2020년)로, 두산은 2.05→0.5로 하락했다.

한편 반도체, IT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은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자보상배율은 40.46에서 61.74로, SK하이닉스는 11.08에서 19.78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삼성SDI 5.62→9.74, 카카오 16.15→24.06로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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