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송언석, 국민의힘 자진 탈당.. 與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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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당일 당직자 폭행·폭언 논란을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진 탈당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보궐선거 당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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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4·7 보궐선거 당일 당직자 폭행·폭언 논란을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진 탈당했다. 당초 송 의원은 이 문제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사실상 고강도 징계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탈당 카드를 꺼내들면서 윤리위 징계를 벗어나게 됐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송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보궐선거 당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송 의원은 이튿날 유감을 표명했지만 당 안팎의 반발이 거셌다. 경찰 고발에 나선 시민단체도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송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공식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내 징계로 이어졌을 경우 '탈당 권유'가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민생과 당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며 "4·7 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중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써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이어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처절히 반성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발전을 위해 당의 외곽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며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꼬리 자르기 신기술"이라며 "여기는 뭔 일만 있으면 곧장 탈당이다. 소나기성 징계는 피하고 보자며 탈당하고 망각의 시간이 지나기만 바라고 소일하다가 슬그머니 복당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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