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VS 불 맞대결..우리카드, 대한항공 3-0 잡고 우승까지 1승 남겼다 [챔프1]
[스포츠경향]
불과 불의 맞대결이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혈전 끝에 대한항공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페헤이라(20득점), 나경복(14득점) 쌍포에 ‘제3옵션’ 한성정까지 11득점을 내는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눌렀다.
이로써 챔프전 전적 2승1패로 한 걸음 앞서 나간 우리카드는 15일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4차전에서 이기면 창단 11시즌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거머쥔다.
초반부터 양 팀의 승부욕은 불을 뿜었다. 1세트 초반 서로의 중앙을 털어내는 속공과 후위 공격을 주고받았다. 8-8 상황에서 대한항공 이수황의 더블 콘택트 반칙에 대한 우리카드의 비디오판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양복 상의와 마스크까지 벗고 격렬히 항의했다.
또한 1세트를 끝내는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 세리머니가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자극하며 양 팀의 신경이 곤두섰다. 결국 주심이 감독들에게 레드카드를 들어 양 팀이 각각 1실점하면서 2세트가 시작되는 유례없는 상황도 벌어졌다. 양 팀 감독이 경기 중 레드카드를 동시에 받는 것은 V리그 남자부에서는 2013~2014시즌 우리카드-현대캐피탈전에서 강만수, 김호철 감독 이후 두 번째다.
1세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24-22로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딴 대한항공은 알렉스의 시간차와 서브 에이스 그리고 정지석의 더블 콘택트 반칙이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강력한 서브로 포인트를 따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거푸 터졌다. 나경복은 10-9로 리드를 잡은 초반 자신의 서브 차례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와 알렉스의 오픈, 알렉스와 한성정의 블로킹이 모두 터지며 순식간에 15-9로 달아났다.
3세트도 초반 알렉스의 오픈이 거푸 성공한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19-11로 달아나면서 대한항공의 전의를 꺾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이라며 “선수들에게 각자 잘했던 부분과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15일 4차전을 잘 대비하자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오늘 한 세트 정도만 우리의 배구를 했다고 느껴진다. 중요한 순간 뭔가가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찌됐던 내일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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