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수산물 안 먹겠다"..수산업계 "방류 즉각 중단하라"
수산업계, 日 대사관에 항의.."수산물 소비 위축"
환경·소비자 단체 "반인륜적 행태"..규탄 시위
[앵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자 가장 걱정이 큰 건 어업과 수산업 종사자들입니다.
당장 불안한 마음에 수산물을 먹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수산시장 상인들은 방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산업계는 일본 대사관에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는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량진 수산시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었는데, 오염수 방류 소식에 아예 수산물을 찾는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동현 / 수산시장 상인 : 많이 심각하죠. 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저희 상인들이나 일반 소비자도 불안하게 느끼고 저희 상인들이 많이 피해를 보죠. 당장 보시면 손님들이 하나도 없고….]
시장에선 매일 한 차례씩 수산물 방사능 방출량을 측정하고,
[노량진수산시장 직원 : 저희가 기준치를 3.0(cps)을 초과할 때는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데 최고치가 1.25(cps)나왔기 때문에 정상입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은 더욱 꼼꼼히 확인하며 팔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송두환 / 경기 평택시 : (뉴스 못 봤어? 방사능….) 어휴, 정말 안 좋죠.]
일본산은 물론이고 국내산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수산물을 먹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황준 / 경기 평택시 : 다른 곳에서 잡혀도 거기서 방사능 물질 나오면 바다가 다 연결돼 있을 텐데….]
[김 순 / 서울 구로동 : 내 생각엔 지금 구매하는 건 문제 없지 않은가. 좀 있다가는 안 살라고요. 안 좋잖아요. 일본에서 물을 풀어버리면… ]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수산업계는 일본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방류 결정만으로도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다며 취소하라는 내용을 담아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서한도 보냈습니다.
[홍진근 /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 일본 정부는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경제적 이유로 국제사회, 자국민의 반대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에도 방류 조치가 수산물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환경 단체와 소비자 단체들은 오염수 방류는 생태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와 스가 총리를 상대로 연이어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방류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가 급등락' 불러온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발표, 뭐가 문제였나
- '구미 3세 여아 사건' 친모 변호사 돌연 사임…"사유 밝힐 수 없다"
- [앵커리포트] '이건희 컬렉션' 일부 기증?...'물납제' 불씨 여전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에 테슬라 주가도 8.6% 급등
- 훔친 차 나흘간 운전한 중학생들, 추격전 끝 검거...1명은 촉법소년
- [속보]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징역형...의원직 상실형
- [현장영상+] '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재판 출석
- 김준수, 여성 BJ에 8억 원 갈취 피해…101차례 협박 당해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