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배터리 종전 구광모-최태원·경영권 '불씨' 조현식·땅투기 논란 우오현·'막말' 김우남

조슬기 기자 2021. 4.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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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구광모-최태원 통큰 합의 

이번 주는 미국에서 2년 가까이 끌어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낸 LG와 SK 두 그룹의 수장 얘기로 출발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두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오랜 분쟁을 전격적으로 끝냈습니다.

합의금 액수는 무려 2조 원. 

SK가 LG에 이 어마어마한 돈을 배상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또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 10년간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끝장 대결을 펼치다 극적인 합의에 나설 수 있었던 건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때문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나 재계에서는 두 그룹의 총수인 구광모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통 큰' 결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협상 과정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조 단위 규모 배상금을 총수의 결단 없이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두 총수의 최근 만남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용만 전 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재계 수장 모임 자리였는데요.

당시 두 사람 간에 오갔던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기애애했던 식사 자리가 배터리 분쟁 합의 시그널이 아니었을까 보여집니다.

◇ 조현식 '반쪽 사임' 논란 

다음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입니다.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건데요. 

그러나 반쪽짜리 사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표이사 자리는 내놓기로 했지만 부회장과 등기이사 직함은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경영권 분쟁의 2라운드 예고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과 부딪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식 직책은 내려놓되, 남은 직책은 계속 유지하면서 회사 내에서 존재감을 남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아버지 조양래 회장에 대한 법원 성년후견 심문도 다음 주 예정돼 있어 형제간 싸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 땅투기 의혹 우오현 SM 회장 

다음 인물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입니다. 

우 회장이 때아닌 땅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기도 고양 창릉 신도시 일대에 농업법인을 세워 땅투기에 나선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LH 투기 의혹이 공분을 사는 와중에 땅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본인도 회사도 곤혹스러운 상황인데요. 

때마침 주력 계열사 SM상선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자칫 땅투기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오너 리스크'.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 회장과 SM그룹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특혜채용·막말 파문 김우남

마지막 인물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입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마사회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한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뽑으려다 내부 규정과 국민권익위원회 권고를 이유로 어렵다고 밝힌 인사 담당자에게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김 회장은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지만 폭언과 막말을 견딘 직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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