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거리야, 넌 지금 어디야"..다운, '추억의 길거리' 강제 소환송[신곡읽기]

정유진 기자 2021. 4.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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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다운이 '추억의 길거리'를 소환한다.

다운이 담고자 한 메시지는 타이틀곡 '연남동 (Feat. 릴보이)'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

이 곡에서는 옛 연인과 추억이 깃든 거리가 '연남동'이지만, 이 곡을 듣는 음악 팬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길거리'를 떠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실제 연남동 거리에서 다운의 '연남동'이 울려 퍼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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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의 신곡 '연남동'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뮤지션 다운이 '추억의 길거리'를 소환한다.

다운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잇츠 낫 유어 폴트'를 공개했다.

'잇츠 낫 유어 폴트'는 다운이 2019년 지코가 설립한 연예기획사 KOZ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니앨범이다. 물론 그간 싱글로 독보적인 감성을 증명해 왔지만, 적은 수록곡 때문에 음악 팬들의 갈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 만큼, 다운은 이번에는 다양한 곡들이 수록된 미니앨범으로 음악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앨범의 각 노래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그려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랑과 이별, 추억과 아픔, 고통과 인내의 기억' 등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로 풀어낸 것이다.

각 트랙은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관통한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닷.'부터 '연남동', '허밍', '호스텔', '이름' 등으로 선회하며 원을 그리다 마지막 트랙인 '거울'에 이르러 하나의 점으로 회귀한다.

다운이 담고자 한 메시지는 타이틀곡 '연남동 (Feat. 릴보이)'에서 가장 잘 느껴진다. '연남동'은 이별 후에 연인과의 추억이 서린, 익숙한 장소에서 느끼는 회상과 외로움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노랫말에서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잘 드러나 있다. "Tell me why/ 나 그곳에 머물러있어/ 폰을 들었다 놔/ 너와 걷던 거리에"라는 구절에서는 옛 연인에게 다시 연락하고 싶은 미련이 묻어나 있다.

실제 지명이 곡 제목과 가사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재밌다. "잔뜩 취한 채 홍대/ 주위를 털레털레 걷다가/ 자주 갔던 카페 거리 앞에"라는 가사는 서울 마포 홍익대학교 근처 연남동 카페 거리를 연상케 한다.

"연남동 거리야/ 너와 걸어본 탓에/ 슬퍼진 거리야", "연남동 거리야/ 한적했던 이곳엔/ 부쩍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 "연남동 거리야/ 넌 지금 어디야"라는 후렴구에는 옛 연인과 함께 걸었던 연남동을 이제는 홀로 찾아, 쓸쓸함을 느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 다운의 감성적 보컬과 릴보이의 특색 있는 랩은 '연남동'의 감성을 더욱 진하게 만들고 있다. '연남동'을 통해 두 사람의 음악적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셈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실제 연남동 거리를 옮겨 놓은 오픈 스튜디오가 배경이 돼, 눈길을 끈다. 원테이크 기법과 함께 감성적인 노랫말에 어울리는 다운의 연기가 곡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다운은 텅 빈 공간에 홀로 남겨진 쓸쓸한 모습을 노래와 함께 표현해냈다.

다운이 말하고자 한 '이별 후 현실을 직면한 순간 몰려오는 복합적인 감정'이 음악 팬들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 곡에서는 옛 연인과 추억이 깃든 거리가 '연남동'이지만, 이 곡을 듣는 음악 팬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길거리'를 떠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실제 연남동 거리에서 다운의 '연남동'이 울려 퍼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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