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아이 캔 스피크' 장면 직접 낭독

이다겸 2021. 4.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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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씩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아리랑 TV의 '1DAY 1FILM K-CINEFLEX'의 금요일 코너, 'LISTEN TO THE SCENE'에서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장면을 직접 낭독했다.

첫 회 선정된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 옥분(나문희 역)이 美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생생한 육성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을 한 '아이 캔 스피크'로, 극중 나옥분의 실제 인물인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지문을 낭독해 영화 장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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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매일 10분씩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아리랑 TV의 ‘1DAY 1FILM K-CINEFLEX’의 금요일 코너, ‘LISTEN TO THE SCENE’에서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장면을 직접 낭독했다.

‘듣는 영화’를 표방하는 ‘LISTEN TO THE SCENE’은 시나리오 지문 낭독을 통해 영화를 ‘듣고’, 실제 영화 장면과 함께 ‘보는’ 색다른 구성의 코너다. 특히 영화 속 캐릭터의 현실 주인공이 영화의 특정 장면을 직접 낭독해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첫 회 선정된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 옥분(나문희 역)이 美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생생한 육성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을 한 ‘아이 캔 스피크’로, 극중 나옥분의 실제 인물인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지문을 낭독해 영화 장면을 소개했다.

벽장을 열고 낡은 상자를 꺼내는 옥분. 오래된 일기장을 펴서 그 안에 꽂힌 사진을 꺼낸다.

“잊고 싶은 과거지만... 그 사진을 버리지 않았어. 잊으면 내가 지는거니께” -영화 ‘아이 캔 스피크’ 中

처음 도전해 보는 시나리오 낭독이 재미있다고 시종 밝은 모습으로 촬영을 임하던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속 장면을 한 자 한 자 읽어 내려가다가, 당시의 기억과 감정이 떠오른 듯 깊은 한숨을 쉬는가 하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영화 장면에 심취했다는 후문이다.

상기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는 옥분. 각국 방송사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긴장한다.

“예스,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中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죽는 날까지 계속 말할(증언할)겁니다.” -이용수 할머니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하이라이트인 미국 의회 청문회 증언 장면에서 느리지만 또박또박 지문을 읽어 내려간 이용수 할머니와 영화 속 옥분 역의 나문희 배우의 연기가 100% 싱크로율을 보여, 촬영장은 감동으로 숙연해졌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특히 낭독을 마친 뒤 이용수 할머니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해외로) 증언을 하러 가는 것은 내 생명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말할 수 있고, 말할 것”이라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가 낭독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trdk0114@mk.co.kr

사진l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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