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서브의 게임에서 에이스 5개로 우리카드에 3차전 승리 안겨

김종건 기자 2021. 4.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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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우리카드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알렉스의 서브에이스 5개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이어 대한항공 정지석의 더블콘택트 반칙으로 우리카드가 역전한 뒤 알렉스의 2번째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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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대한항공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우리카드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알렉스의 서브에이스 5개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2승1패로 앞선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우승을 차지한다. 4차전은 15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20득점, 공격성공률 63%를 기록한 알렉스가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을 지배했다. 나경복(공격성공률 63%)과 한성정(공격성공률 6&%)도 각각 14득점,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7-3, 서브에이스 7-5, 팀 공격성공률 63%-48%로 대한항공에 모두 앞섰다.

경기를 앞둔 양 팀 사령탑의 키워드는 달랐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끈기’와 ‘인내심’을 강조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그동안 익혀왔던 것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암묵적 기억’을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1세트에는 더블콘택트와 서브에이스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8-8에서 대한항공 이수황의 더블콘택트 반칙 여부를 놓고 우리카드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더블콘택트가 아니라는 판정에 신 감독은 항의했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한항공이 16-14에서 나경복을 겨냥한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로 달아났지만, 우리카드가 따라붙었다. 22-22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을 우리카드가 유효블로킹으로 잘 잡았으나, 연결 때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의 더블콘택트 반칙이 나왔다. 이어 요스바니가 알렉스의 공격마저 차단했다.

3차전의 흐름이 넘어갈 상황에서 마침내 알렉스가 등장했다.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알렉스는 23-24에서 극적인 서브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한항공 정지석의 더블콘택트 반칙으로 우리카드가 역전한 뒤 알렉스의 2번째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코트 교체 때 산틸리 감독이 알렉스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두 팀이 충돌했다. 권대진 심판은 두 팀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두 팀이 각각 1실점하고 서브로테이션을 한 칸씩 이동시킨 뒤 2세트가 시작됐다.

과열된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더 냉정했다. 9-9에서 알렉스의 오픈공격~나경복의 서브에이스~알렉스의 블로킹~나경복의 서브에이스~한성정의 블로킹~알렉스의 오픈공격이 이어지면서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저력의 대한항공도 추격했다. 17-22에서 이수황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을 했다. 2세트의 마지막 고비에서 다시 알렉스가 등장했다. 3연속 공격성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공격 삼각편대 중 곽승석의 자리에서 계속 문제가 생겼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4득점에 머물렀다. 자신의 롤모델 세터인 대한항공 한선수와 대결에서 하승우는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자신감이 붙자 다양한 루트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의 블로킹은 애를 먹었다.

3세트 6-6에서 우리카드 최석기가 요스바니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성정의 오픈공격에 이어 알렉스가 3인 블로킹을 뚫고 백어택을 성공시키자, 신 감독은 두 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한성정의 오픈공격에 이어 알렉스가 2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연속 7득점한 순간, 3차전은 사실상 끝났다. 이제 기적이 필요한 대한항공에선 요스바니와 정지석이 각각 15, 13득점에 그쳤다.

장충|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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