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도 긴장.. 반도체發 '도미노 타격' 우려

박지애 2021. 4.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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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숏티지)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철강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완성차 제작에 제동이 걸리면서 자동차 강판과 자동차, 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만드는 철강사들도 '도미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강판 뿐 아니라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철강재인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철강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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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동차 생산 차질 잇따라
열연강판 가격부터 조정 받을 듯
포스코·현대제철 등 실적 상승세
2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투명'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했다. 14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으로 한 근로자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숏티지)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철강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완성차 제작에 제동이 걸리면서 자동차 강판과 자동차, 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만드는 철강사들도 '도미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20.06% 증가한 1조55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후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복귀한 것은 지난 2019년 3·4분기 후 처음이며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10분기 만이다. 현대제철도 1·4분기 영업이익이 1750억원 내외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4분기에도 이같은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 불거진 반도체 수급 상황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올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연관 산업인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실제로 자동차 강판 뿐 아니라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철강재인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100만원을 돌파하며 철강사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문제로 생산이 줄면 당장 열연강판 가격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TV, PC, 스마트폰, 서버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어 향후 해당 제조업체들의 감산 여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완성차 생산이 지연되면 강판 납품에 영향이 올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수요가 줄어든 건 아니어서 사태가 장기화 될 지 여부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 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반도체 이슈가 일시적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감소 우려가 아니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산 및 일본산 특수강봉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수요가 철강사의 가격 인상을 받아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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