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리본·녹덩이로 변한 선체, 7년 흔적 역력한 목포신항(종합)

정회성 2021. 4. 14.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모객이 남긴 리본은 본디 색을 잃어 4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유채꽃에 선명한 노란색을 내줬다.

추모 리본이 묶인 철망을 뒤덮은 덩굴은 계절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아껴둔 생명력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선체가 보관된 전남 목포 신항은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충남 천안에서 목포 신항까지 찾아온 김인숙(58) 씨는 녹 덩어리로 변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기억'을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7주기 추모객 이어져.."아픔·교훈 잊지 말고 기억공간 간직해야"
어느덧 7년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 주변 철망에 추모객이 묶고 간 노란 리본이 나부끼고 있다. 2021.4.14 hs@yna.co.kr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추모객이 남긴 리본은 본디 색을 잃어 4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유채꽃에 선명한 노란색을 내줬다.

추모 리본이 묶인 철망을 뒤덮은 덩굴은 계절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아껴둔 생명력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선체가 보관된 전남 목포 신항은 흘러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와서 보니 더 비참하네요. 우리가 죽고 없어지더라도 그날은 절대 잊혀서는 안 됩니다."

'7년 전 그날을 기억합니다'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추모객이 녹슨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 2021.4.14 hs@yna.co.kr

충남 천안에서 목포 신항까지 찾아온 김인숙(58) 씨는 녹 덩어리로 변한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기억'을 다짐했다.

김씨와 동행한 그의 자매는 "있어서는 안 됐고 반복해서도 안 될 참사였다"고 2014년 4월 16일을 떠올렸다.

세월호 선체 앞에서 한참을 머문 김씨와 두 자매는 세월호 가족이 목놓아 이름을 불렀던 진도 팽목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기 위해서는 드물더라도 꾸준히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을 지금처럼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주기 앞둔 세월호 참사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가 세워져 있다. 2021.4.14 hs@yna.co.kr

참사의 아픔이 깃든 세월호 선체는 현재 자리에서 1.3㎞가량 떨어진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들어설 가칭 '생명기억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관계 당국의 사업계획 검토와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께 공사를 시작하면 2027년 즈음 조성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참사가 남긴 교훈인 안전 의식을 높일 국민해양안전관은 팽목항 인근에서 한창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 54%에 도달한 국민해양안전관은 올해 말 완공, 내년 봄 개관을 목표로 한다.

7년의 상흔 간직한 세월호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세월호 선체가 세워져 있다. 2021.4.14 hs@yna.co.kr

hs@yna.co.kr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북한 여성도 이제 참고 살지 않는다"…거액 들여 이혼
☞ 입 연 김정현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서예지 언급은
☞ 폭행당해 눈 못뜨는 생후 2주 아들 옆에서 고기 먹은 20대 부부
☞ 'MIT 박사' 스펙 자랑하며 돈 꿔간 예비사위 알고 보니…
☞ 전도유망한 청년간 살인극…MIT 대학원생 인터폴 적색수배
☞ "사랑 지키고 싶다"…성직 포기한 40대 신부님
☞ 1천200회 팔굽혀 펴기 기합 논란 해양대, 학장이 사과하기로
☞ '나 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아빠 됐다…엄마는 누구?
☞ '이건희 상속세' 납부기한 임박…12조원 어떻게 마련하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