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몰린 중국펀드 수익률은 '그닥'

김정범,신화 2021. 4.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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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유동성 회수 위험에
최근 3개월간 수익률 -7.98%

올해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지만 자금 규모에 비해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이 유동성 회수에 착수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증시 상승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다.

1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간 해외 주식펀드로 4조4000억원가량이 순유입됐다. 이 중 상당액의 자금이 유입된 곳은 중국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주식형 펀드에 올해 1조원 넘는 돈이 유입됐다. 중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340억원으로 북미 주식형 펀드(4558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자금이 몰렸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로, 올해에만 약 1214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0.96%, 최근 3개월간 -7.98%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요국 주식형 펀드 중 중국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곳은 브라질 정도에 불과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와의 갈등이 불거졌고 대내적으로는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등이 작용하며 상하이지수가 장중 3400대까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완만한 반등세가 펼쳐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백신 접종과 대규모 경기부양책 여파로 중국 주식도 3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다"며 "중장기로 봤을 때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압박으로 인한 갈등은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관계 악화 시 중국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약화 가능성은 잠재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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