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꿀조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조 1위..이변의 F조 경기

권성준 기자 2021. 4.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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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두들기면 열릴지어다..압도적인 경기력
2경기, 이변의 서막..디파일러 없는 저그?
승자전, 예상 못 한 F조 1위..황금 함대를 격추한 마린
패자전, 너무 높은 프로의 벽, 한두열의 뮤탈
최종전,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16강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지난 13일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 11' 24강 F조의 경기가 펼쳐졌다. F조에는 변현제, 윤찬희, 한두열, 배호연이 배정되어 있었다.

아프리카 TV에서 역대 ASL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수표로 24강 진출자를 1~4티어로 분류하였다. F조는 1티어 변현제, 2티어 윤찬희, 3티어 한두열, 4티어 배호연이었다.

▶ 두들기면 열릴지어다...압도적인 경기력 (맵: 이클립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1경기는 변현제(P)와 배호연(T)의 경기가 펼쳐졌다. 시작부터 변현제는 2인용 맵이라는 장점을 살려 전진 게이트를 시도하고 빠른 프로브 정찰로 테란 본진에 가스 견제를 가했다.

전진 게이트에서 생산된 질럿은 배호연의 본진에 들이닥쳤다. 배호연은 침착하게 SCV를 이용해 수비하고 오히려 앞마당을 가져갔다.

변현제는 계속해서 전진 게이트에서 생산된 질럿으로 테란을 견제하였지만 배호연의 수비에 질럿만 잃으면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그러나 변현제는 컨트롤에 자신감이 있었는지 드라군이 생산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배호연을 공격했다. 앞마당에 벙커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배호연의 기지로 들어갔다.

드라군이 팩토리 지역을 장악했고 배호연은 시즈 탱크 손해를 크게 보면서 변현제의 공격을 막았다. 배호연이 겨우 수비 라인을 갖추려 했지만 이미 셔틀 리버가 생산되었고 또다시 팩토리 지역이 장악당했다.

변현제는 그러면서 3번째 멀티를 활성화시켰고 이를 정찰로 본 배호연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GG를 선언하였다.

▶ 이변의 서막...디파일러 없는 저그? (맵: 이클립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2경기는 윤찬희(T)와 한두열(Z)의 경기였다. 초반에 2해처리 뮤탈 빌드를 올린 한두열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공격적으로 운용하여 테란의 본진을 휘저었다.

윤찬희는 미사일 터렛으로 방어하려 하였지만 한두열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에 터렛이 부숴지고 마린을 전부 잃으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윤찬희는 드랍쉽으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였지만 수가 읽히고 무난히 막혔다. 한두열은 유리한 상황에서 무난하게 울트라 리스크와 디파일러를 생산하였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한두열은 테란의 3번째 멀티를 부수기 위해 다수의 울트라 리스크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한두열은 디파일러가 늦게 오는 상황에서 테란의 병력과 전투를 벌였고 이레디에이트와 마린의 화력에 울트라 리스크는 녹아내렸다.

대량의 울트라 리스크를 잃으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하였다. 소수 병력으로 테란을 흔들려 하였지만 디파일러가 없었고 다크 스웜 없는 저글링, 울트라 리스크는 공 3업 마린의 화력 앞에서 녹아내렸다.

윤찬희는 기세를 몰아 저그의 4가스 멀티를 방해하였고 디파일러가 없는 타이밍에 해처리를 부수는데 성공하였다. 이어서 저그 3멀티와 앞마당에 양방 공격을 가했고 한두열이 돌린 병력은 아무것도 못하고 막히면서 1경기 승자는 윤찬희가 되었다.

▶ 예상 못 한 F조 1위...황금 함대를 격추한 마린 (맵: 얼티메이트 스트림)

사진=블리자드 제공

승자전은 변현제(P)와 윤찬희(T)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변현제는 아무런 방어 건물을 짓지 않고 앞마당 넥서스 먼저 건설하는 생더블 빌드를 성공하였다.

빠른 앞마당을 바탕으로 프로토스가 압도적으로 부유해지며 경기는 변현제에게 한참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변현제는 사이버네틱스 코어 이후 바로 캐리어 빌드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윤찬희의 벌처 한 기가 변현제의 본진에 정찰을 성공하여 캐리어 빌드를 올리는 것을 포착하였다. 이를 본 윤찬희는 바로 배럭과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리면서 바이오닉 빌드를 준비하였다.

바이오닉은 기본적으로 리버와 하이템플러의 존재 때문에 프로토스전에서 잘 쓰이지 않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변현제가 곧바로 캐리어를 생산하려 하였기 때문에 효과적인 빌드가 될 수 있었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캐리어는 프로토스의 최종 테크 유닛으로 테란의 메카닉 병력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마린에게는 상성상 불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유는 캐리어의 인터셉터에 있었다.

캐리어는 1기당 15 미네랄을 소모하는 인터셉터를 생산해서 공격하는데 문제는 마린의 화력 앞에서 인터셉터는 쉽게 녹아내린다. 더욱이 마린은 테란의 가장 기본 유닛이고 가격이 저렴하다. 그래서 물량과 미네랄 유지력에서 캐리어를 압도할 수 있다.

윤찬희는 바이오닉 병력과 시즈 탱크를 꾸준히 모은 다음 변현제를 공격하였고 드라군과 캐리어 조합으로는 테란의 바이오닉 병력을 막을 수 없었다.

급하게 마린에게 상성상 유리한 리버를 생산하려 하였으나 본진이 마린에게 장악당하여 리버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죽으면서 F조 1위는 윤찬희가 되었다.

▶ 너무 높은 프로의 벽, 한두열의 뮤탈 (맵: 어센션)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패자전은 한두열(Z)과 배호연(T)의 경기였다. 한두열은 초반부터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생산해서 테란을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배호연은 한두열의 3번째 해처리를 저지하였으나 생각보다 한두열의 공격이 거셌다.

한두열은 뛰어난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보여주며 배호연의 방어 건물을 부숴나갔다. 배호연은 본진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뮤탈리스크를 막고자 하였지만 오히려 한두열의 컨트롤에 의해 병력이 모조리 죽어나갔다.

결국 한두열의 3번째 해처리를 부순 병력은 테란의 본진을 지키기 위해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 한두열은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거세가 몰아쳤다.

배호연의 바이오닉 병력은 뮤탈리스크에 의해 전멸했고 결국 앞마당 커맨드 센터가 띄워졌다. 한두열은 쉬지 않고 배호연의 본진을 공격했고 조금씩 방어가 뚫리고 배호연은 GG를 선언하였다.

▶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16강 (맵: 투혼)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최종전은 변현제(P)와 한두열(Z)의 경기였다. 한두열은 초반에 12앞마당 빌드를 선택하였고 변현제는 본진 2게이트를 선택하면서 초반 빌드에서 한두열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가져갔다.

본진 2게이트 빌드는 초반 올인 러시에 강하지만 앞마당 넥서스가 많이 늦어 12앞마당보다 빌드와 자원에서 전부 밀리게 될 수밖에 없는 빌드다. 실제로 경기에서 드라군이 생산되기도 전에 한두열의 뮤탈리스크가 생산되었다.

이대로 가면 이길 수 없기에 변현제는 오히려 모은 질럿으로 한두열을 공격하는 선택을 하였다. 이 공격이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뮤탈리스크는 방어하기 급했고 그 사이 변현제는 커세어 생산 준비를 마쳤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한두열은 3번째 멀티를 가져가고 계속해서 뮤탈리스크를 생산하였고 변현제는 모인 병력으로 3번째 멀티를 공격하였다. 변현제가 무리한 공격을 감행해 한 번 막히지만 그 과정에서 한두열의 뮤탈리스크가 많이 상했다.

변현제는 질럿으로 여러 곳을 동시에 공격하면서 뮤탈리스크를 분산시켰고 그 사이 3번째 멀티를 부수는데 성공하였다. 한두열이 3번째 멀티를 재건할 무렵에는 아콘이 등장했다.

아콘과 커세어 앞에서 뮤탈리스크는 휴지처럼 녹아내렸고 3번째 멀티는 또다시 부서졌다. 부랴부랴 히드라 리스크가 생산되지만 이미 프로토스의 질럿, 아콘을 막을 수 없었고 최종 16강 진출자는 변현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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