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안착에..다시 보는 '코벤펀드'

김정범 2021. 4.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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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조 넘는 자금 유입
1년 평균 수익률 60% 달해
공모주 30% 우선배정 받고
투자금 10% 소득공제 혜택도
공모시장선 미래에셋 수익1위
사모펀드 '타임폴리오' 두각
코스닥지수가 최근 1000을 넘어선 가운데 중소형주를 고루 담고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린다. 출시 직후 관제펀드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던 코스닥벤처펀드는 기업공개(IPO) 물량을 우선 배정받고 공제 혜택 등이 부각되면서 2018년 출시 이후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는 2018년 4월 5일 출시 이후 이날까지 1조2779억원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최근 1년 새 유입액은 8477억원 수준에 달한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당시 코스닥지수는 868.9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 코스닥지수는 1014.42까지 상승했다. 3년여 동안 16.74% 오른 것이다.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3년간 27개 코스닥벤처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은 52.18%에 이른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60.83%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47.33%)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 가운데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2018년 코스닥시장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추진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당시 정책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중소·중견기업에 자본을 원활하게 공급해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출시 당시 관제펀드라는 오명이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익률이 뒷받침되고 있고 펀드 수도 꾸준히 늘면서 부정적 시각이 희석되는 모양새다.2018년 말 12개에 불과했던 코스닥벤처펀드는 최근 19개까지 늘었다. 사모펀드까지 포함하면 총 펀드 수는 460여 개, 설정액은 3조8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투자운용 업계는 추산한다.

소득공제와 IPO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혜택 역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PO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는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IPO 공모금액은 1조8149억원으로 이 또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1분기에 총 24개 수요예측 기업 모두 상단 이상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대 투자금액의 10%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300만원이 한도이며, 3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주요 자산운용사 상품 수익률을 보면 최근 1년 기준 100%에 육박한 사례도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93.63%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18년 4월 5일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 4개는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펀드 설정 이후 IPO 주식 등을 대상으로 총 70건 이상 투자를 집행해왔다. 2018년 5월 4일 설정된 타임폴리오 더벤처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품은 최근까지 6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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