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 마친 동부건설, 회사채 발행 추진

강우석 2021. 4.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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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발행 채비..보증 없이 독자 신용등급으로 도전

◆ 레이더M ◆

동부건설이 약 7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생절차를 졸업한 이후 첫 공모 조달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0'인 만큼 하이일드펀드와 증권사 리테일이 주요 투자자가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오는 22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총 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만기는 2·3년물로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동부건설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건 약 7년 만이다. 지난 2014년 공모채를 발행한 직후 회생절차에 들어갔으며, 이후 대부분의 자금조달을 증자 형태로 단행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2016년 키스톤에코프라임을 최대 주주로 맞이하며 회생절차에서 벗어났다. 당시 인수 주체로 나선 키스톤PE는 2년 전 한국토지신탁과 에코프라임PE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동부건설은 별도의 지급보증 없이 조달에 독자적으로 나선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등급 추이도 우호적이라 수요예측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0'으로 부여했다.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1년 내 신용도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2019년 이후 매년 2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장기 매출기반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당진 수청1구역, 대구 두류동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재무안정성도 당분간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부건설은 사모 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한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과 26일 2·3년물 사모사채를 300억원 어치 발행했다. 사모채는 발행 기업과 투자자 간 개별 협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발행 조건을 결정짓는 공모채 대비 조달 절차가 간소한 편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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