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 vs 살리하미치치', B.뮌헨 내부갈등..챔스 탈락으로 본격화?

차상엽 기자 2021. 4.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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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한지 플릭 감독(가운데)과 하산 살리하미치치 스포츠 이사(오른쪽)가 소속팀의 리그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덜미를 잡히며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이와 함께 독일 내에서는 바이에른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지 플릭 감독과 하산 살리하미치치 스포츠부 이사간의 불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핵심은 플릭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살리하미치치 이사가 영입하지 않고 반대로 살리하미치치 이사가 영입한 선수는 플릭 감독이 외면하고 있다.

살리하미치치 단장은 바이에른 뮌헨 1군, 유스팀 등을 총괄한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와 관련 부서를 보좌하는 것이 주 업무다. 공식 직함은 '슈포르트포어슈탄트(Sportvorstand)'다. '스포츠'와 '이사'를 합친 개념이다. 따라서 플릭 감독과는 선수 영입 등에서 밀접하게 연결된다.

최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들의 분쟁을 상세히 다뤘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간 불화의 시작은 지난 2020년 1월이다. 당시 카타르 훈련 캠프에서 플릭 감독은 새로운 선수 2명을 영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확실한 오른쪽 수비자원 보강을 요구했다.

플릭은 브라질 출신의 샤흐타르 소속 두두(샤흐타르)와 AS모나코에서 뛰던 벤야민 헨릭스(현 라이프치히)를 언급했다. 하지만 살리하미치치 이사의 결정은 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오드리오솔라의 임대 영입이었다. 결국 오드리오솔라는 5경기만 뛴 채 원대 복귀했다.

올시즌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도 이들의 분쟁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5일로 마감된 올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플릭 감독은 4명의 선수 보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역시 플릭 감독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진 않았다. 살리하미치치 이사가 불러들인 선수들은 부나 사르, 마크 로카 등으로 이들은 플릭 감독 하에서 제대로 중용되지 않고 있다. 8000만 유로(약 1068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역시 플릭 감독 하에서 충분한 플레잉 타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플릭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제롬 보아텡과의 연장계약을 요청했지만 살리하미치치 이사는 그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PSG와의 8강 1차전 홈경기에 즈음해 보아텡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들은 다비드 알라바, 티아고(현 리버풀) 등과의 연장계약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거의 대부분의 이적 사례에서 이들은 의견을 달리했다. 살리하미치치 이사가 주도해 영입한 선수 중 플릭 감독의 선택을 제대로 받고 있는 선수는 리로이 사네가 사실상 유일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PSG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면 이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확정된 만큼 더 이상 덮어둘 수 없는 문제가 됐다.

구단 주변에서는 이른바 '플릭파'와 '살리하미치치파'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독일 언론은 당장 내년 초 클럽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될 올리버 칸에 주목하고 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이사장이 올해를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 클럽 레전드인 칸이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현 이사장 루메니게는 외형상 누구의 편도 아니다. PSG와의 1차전 이후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대화와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칸 역시 아직까지 확실하게 어느 한 쪽을 지지하진 않고 있다. 다만 살리하미치치 이사와 함께 현역으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다양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만큼 '친 살리하미치치'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 플릭 감독은 요아힘 뢰브 감독 후임으로 유로 2021 이후 독일 대표팀에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현 라이프치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새 감독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일정만 남겨놓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를 남긴 현재 2위 라이프치히에 5점차로 앞서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시즌이 후반부로 향하면서 두 사람간 분쟁도 어떤 형태로든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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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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