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태양광 갈등..한화솔루션·OCI, 반사이익에 웃음꽃

김기철 2021. 4. 14.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면화에 이어 태양광 패널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한국 태양광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에너지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태양광 패널 공급망이 중국 인권 문제의 핵심인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 의존돼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14일 증시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과 OCI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4.24% 오른 5만400원, OCI는 2.98% 오른 12만1000원에 마감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태양광 패널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수입을 금지한다면 그 수요가 한국 업체로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국 컨설팅업체 허라이즌어드바이저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장의 4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모두 강제 노동과 관련된 활동이나 단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말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릭 스콧 상원의원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 구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미국 최대 노조 미국노동총연맹도 조 바이든 정부에 신장산 폴리실리콘 수입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이나 되기 때문에 만약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금지한다면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태양광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미국 백신 보급률 상승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급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솔루션이 미국 주거용·가정용 태양광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하반기 이후 태양광 이익이 추세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