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금태섭 곧 회동..제3지대 탄력받나
초선 김웅, 당대표 출마 의지
주호영·정진석 단일화 논의에
홍문표 "담합하냐" 고성 오가
당대표가 정책위의장 지명 추진
금 전 의원은 14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중 김 전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 이후 신당 창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혀왔다. 신당에서 아직 '야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적극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이 같은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김 전 위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묘사하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체 의석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당 초선의원들의 전당대회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날 오후 열린 초선의원 의원총회에는 30명가량이 모였는데 회의 막바지에 김웅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김 의원이 확고한 (출마)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청년 최고위원 출마가 예상됐던 황보승희 의원은 나이 규정(45세 이하)을 이유로 사실상의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초선인 김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구도가 형성됐던 당권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모인 초선의원들은 "계파를 만들자는 게 아니다"면서 초선의원 세력화를 경계했지만 같은 초선인 만큼 김 의원에게 모아질 표심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혀온 인사들은 김기현(울산 남을)·권성동(강원 강릉)·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이다.
한편 이날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출됐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자는 데 합의했다. 당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지명하고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을 받는 방식이다.
반면 당권 주자가 대거 포진한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가졌으나 날 선 신경전만 벌인 채 별다른 중론을 모으지 못했다. 회의에서 당권 주자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다른 당권 주자인 홍문표 의원이 "담합한다는 게 사실이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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