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셰가 욕?' 페이스북, 프랑스 마을 'bitche' 페이지 삭제

손성원 2021. 4.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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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프랑스 소도시 빗셰(Bitche)의 페이지를 욕설로 착각, 삭제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빗셰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19일 갑자기 5,000명 인구가 사는 이 도시의 페이지를 폐쇄했다.

13일 페이지에 따르면 빗셰시는 페이스북 프랑스 최고경영자(CEO)인 로랑 솔리의 사과를 받았고 다시 계정을 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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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알고리즘, 욕설인 줄 알고 삭제했다 복구
빗셰시장 "우린 '빗셰의 아들들', 저커버그 놀러 와라"
프랑스 소도시 빗셰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13일 올라온 빗셰시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프랑스 소도시 빗셰(Bitche)의 페이지를 욕설로 착각, 삭제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빗셰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19일 갑자기 5,000명 인구가 사는 이 도시의 페이지를 폐쇄했다. 이유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이 도시의 이름과 영어의 욕설 표현인 'bitch'를 구분하지 못하고 규정 위반으로 착각한 것이다.

빗셰시의 시장인 브누아 키페는 여러 통로를 통해 다시 페이지를 복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결국 시는 도시의 우편 번호를 이용해 '57230 시청(Mairie 57230)'이라고 이름을 붙여 새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13일 페이지에 따르면 빗셰시는 페이스북 프랑스 최고경영자(CEO)인 로랑 솔리의 사과를 받았고 다시 계정을 열 수 있었다. 키페 시장은 "이 단순 해프닝을 고치는 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게 가장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페이스북의 개입을 허용했지만 이번 일은 인간만이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을 페이스북 측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CEO를 우리 도시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부대인 제100보병 사단이 나치로부터 해방시킨 곳"이라며 "우리의 해방군들은 자신들을 자랑스럽게 '빗셰의 아들들'(Sons of Bitche)이라고 불렀다"며 농담을 던졌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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