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항노화産團·항노화엑스포 '쌍두마차'로 산청미래 연다

이동렬 2021. 4.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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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2023년 10년만에 두 번째 준비 
동의보감촌, 웰니스 관광 허브로 
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 
경남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약초생산 산업 기반 다져 
입주기업 최대 14억 보조금 지원 
재도약 발판 마련 시너지 효과 
"사통팔달 교통망 최적의 입지"
국내 최대 규모 한방항노화 힐링테마파크 산청 동의보감촌 전경. 산청군 제공

2013년 열린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엑스포 중 가장 성공적인 콘텐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엑스포 개최 이후 엑스포 주 행사장이었던 산청 동의보감촌은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 한방항노화 힐링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연간 방문객 150만명을 기록하는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성장했다.

산청군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약초를 기반으로 하는 한방항노화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산업 체계 확립과 고도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남도로부터 기업투자촉진지구로 지정받은 한방항노화 일반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위해 한방약초산업과 항노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개최한 제1회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산청군

'어게인 2013'… 제2회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2023년

군은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2013년 개최한 제1회 엑스포 이후 10년이 되는 2023년에 제2회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개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 출입관문인 동의문과 보감문을 설치하고, 출렁다리 힐링교 등 색다른 즐길거리도 건립해 관광·체험 인프라를 확충한다.

또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산약초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산약초재배단지를 만들고 지리산 둘레길 코스와 맞닿아 있는 왕산을 좀 더 편하게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치유의 숲도 조성하고 있다.

군은 엑스포 개최 이후 동의보감촌을 세계적인 한방항노화 테마 웰니스 관광 허브로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밤머리재 터널이 개통되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지리산 중산관광지와 남사예담촌, 황매산, 대원사계곡길 등을 잇는 산청관광벨트를 구축, 맞춤형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한방약초 융복합화·약초농업 기반 고도화 등 추진

군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신활력 플러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2년까지 70억원을 지원받는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은 지역 한방항노화 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민간조직을 활용해 산청 한방약초산업의 세계화를 앞당긴다.

이를 위해 한방약초산업의 융복합화와 기반 고도화, 한방약초 수출확대, 한방약선음식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동의보감촌의 경관 숲을 기반으로 건강을 주제로 한 한방약초에코힐링센터를 구축, 한방약초 가상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구절초 군락지와 숲을 이용한 자연치유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한방약초산업 발전의 중심축이 돼 동의보감촌의 관광객 증대는 물론 지역주민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약선음식 활성화 부문은 최근 건강한 식재료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방음식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약초농업기반 고도화 부문은 약초 용기재배 방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용기재배 방식은 고령화된 약초농가와 귀농·귀촌자, 청년농부 등 약초를 처음 접하는 초보 농부도 쉽게 배우고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방약초 수출확대와 베이스캠프 구축사업은 최근 한방 관련 가공품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사업이다.

특히 군은 청정한 물, 공기, 토양이라는 지역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관광 흐름이 소규모화하고 가족단위 힐링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걸맞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발 앞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2019년부터 한방항노화산업의 핵심이자 기반이 되는 약초생산 인프라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안정적인 한방약초 생산과 전통약초 특화단지 조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방약초산업과 항노화 관광 인프라와 더불어 산청군의 미래 성장동력 메카가 될 산청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 전경. 산청군 제공

경남도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온·오프라인 유통 체계 확충

군은 산청 한방항노화 일반산업단지가 경남 기업투자촉진지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 한방약초산업과 항노화 관광 인프라를 확충,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동의보감촌의 관광·체험 인프라 개선·확충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에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중장기 농촌재생모델을 구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협약 공모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약초를 활용한 농특산물과 제품의 온·오프라인 유통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군 직영 온라인쇼핑몰인 산엔청쇼핑몰을 중심으로 카카오 스토리채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비롯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휴게소 ‘로컬푸드 행복장터’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역 약초생산농가와 법인을 대상으로 동일한 규격과 디자인의 포장재 지원, 산청 한방약초의 상품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농가의 재정부담도 덜고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산청을 대표하는 각종 이벤트에서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 채널을 함께 가동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군의 이같은 노력은 한방항노화 일반산단의 경남도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 항노화산단은 앞으로 경남도외 지역 소재기업이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와 기업이 지정지구에서 공장을 신·증설하는 경우 최대 1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현재 금서면 평촌리 일대에 조성된 한방항노화 일반산업단지는 조성이 모두 완료돼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항노화 테마파크인 동의보감촌을 비롯해 지리산과 경호강 등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은 물론 산청IC, 생초IC, 단성IC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한방 항노화 기업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항노화 산업은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며 부각되고 있는 K-바이오산업과도 연결된다”며 “앞으로도 수도권은 물론 국내와 해외 기업들이 우리 항노화산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경남도 투자유치지원단, 경남개발공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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