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단속 강화..對日 분노 전국 확산(종합)

이윤희 기자 2021. 4.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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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일본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경남도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내 수입되는 일본 등 외국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반기를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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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일본 수산물 학교급식에서 제외"
시민들 "그렇게 당했는데..해양방류 만큼은 정부가 꼭 막아야"
수협중앙회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전국종합=뉴스1) 이윤희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핵전쟁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부터, 주변 국가에 반기를 든 해양환경 피해 주범이란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14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대한민국 등 인접국과 다시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처리 과정 등 전반적인 절차 및 안전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객관적인 검증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실행하라”고 주장했다.

전북도는 만약을 대비해 Δ수입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역 강화 Δ수입 수산물에 대한 유통 이력 관리 및 원산지 단속 강화 Δ어업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의 자체 조치 방안도 내놨다.

한일평화환경교류단체 푸른아시아센터도 보도자료를 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저강도 핵전쟁 선포와 다름없다며 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일본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장 교육감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인체에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방류한다는 방침이지만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걸러지지 않는다"며 "방류가 아닌 탱크를 증설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일본 수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경남도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내 수입되는 일본 등 외국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반기를 들고 나섰다.

수입수산물 유통이력 관리제도를 활용, 대상업소를 사전에 선별해 합동 단속함으로써 지도·단속의 효과를 높이는 한편, 전통시장, 횟집 등 지도를 통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제도를 철저히 이행토록 계도해 원산지 단속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특히 어류양식협회 등이 참여하는 원산지표시 합동 점검으로 도민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인접한 부산 시민들은 일본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반드시 해양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래구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정선경씨(40대)는 "일본은 지금 세계를 상대로 뭐하고 있는 짓이냐"며 "우리가 일본처럼 원전 터뜨리고 오염시켰으면 일본은 우리한테 어떻게 나왔을 것 같냐"고 반문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40년째 어패류를 팔고 있는 임귀자씨(64)는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끊겼는데, 앞으로 손님이 더 줄어들 것 같다"며 한숨을 뱉었다.

임씨는 "해양방류 만큼은 우리 정부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일제강점기 때 그렇게 당했으면 됐지. 더 이상 한국 국민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양 전문가들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영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 사무관은 "매년 해수부에서 후쿠시마 인근 바다환경과 수산물 체내 분석을 하고 있다"며 "주변 수산물에 대해서도 수입 전 원산지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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