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한국서 가방 9300억 팔았다..사상 첫 실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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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한국법인의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백화점에서 수백명을 줄 서게 만든 샤넬은 지난해 한국에서 9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1000억원 넘는 순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중의 명품' 프랑스 에르메스(Hermes)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4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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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한국법인의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백화점에서 수백명을 줄 서게 만든 샤넬은 지난해 한국에서 93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1000억원 넘는 순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9296억원으로, 2019년 1조639억원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전년비 3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샤넬코리아 유한회사는 룩셈부르크 법인 Chanel S.a.r.l(샤넬 지주사)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샤넬코리아는 2019년 330억원을 본사에 중간 배당(당기순이익의 40% 배당)했으나 작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으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20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7년 샤넬 글로벌 본사는 108년 만에 본사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한 매출액은 10조7022억원이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샤넬코리아가 매출의 1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해외명품 기업의 국내법인은 유한회사로 그간 한국에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3대 명품(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도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까지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외부감사와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불황에도 한국서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여행과 면세점 명품 쇼핑이 제한되자 국내에서 명품을 사려는 인파가 몰리며 '보복 소비'의 수혜를 봤다.
루이비통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1조468억원으로 2019년 7846억원 대비 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2019년 549억원 대비 176.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284.2% 급증했다.
'명품 중의 명품' 프랑스 에르메스(Hermes)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4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300억원대에 달했다.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191억원으로 2019년 3618억원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비 15.9% 늘었다. 당기순익은 986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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